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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싶은곳] 석화촌(石花村)-400여 돌 조각 속 영산홍 자산홍

채우리1 2008. 3. 6. 15:48

 

석화촌(石花村)-400여 돌 조각 속 영산홍 자산홍



하늘도 땅도 온통 붉게 물들었다. 영산홍과 자산홍이 산자락 한 폭에 일제히 피기 시작하면서 꽃의

제전인 5월의 축제가 시작됐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면 사릉1리에 가면 석화촌이 있다. 1만 2천여 평에 이르는 꽃동산에는 영산홍,

일영산과 백영산, 그리고 자산홍이 주축이 되어 철쭉 중에 꽃잎이 가장 크다는 대왕과 흑매화, 주목,

공작단풍, 겹철쭉, 저먼아이리스, 수선화 등 온갖 종류의 꽃들과 소나무, 대나무, 앵두나무, 양 살구,

은행나무, 등이 석탑, 불상, 나한상, 달마상, 돌하루방, 돌거북, 해태상 같은 각종 모양의 돌 조각품

400여 점과 환상적으로 어우러졌다.

석화촌(石花村)은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꽃을 피워 항상 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돌과 꽃이 어우러진

곳이라 하여 석화촌으로 불린다. 꽃을 좋아하는 부친(김돈식씨)을 위하여 원래 서울 광진구 중곡동과

경기도 하남시에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에 꽃동산을 만들었던 김춘기씨는 1988년 이 곳 석화촌으로

옮겨와 꽃나무를 심고 가꾸어 지금의 석화촌을 만들었다.

바라만 봐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낙원 같은 정원에는 해마다 4월말부터 5월초에 6만여 그루의 영산홍을

비롯한 꽃들이 일제히 피기 시작하면서 온 산을 붉게 물들인다. 산등성에는 250년 된 영산홍도 볼 수 있다,

영산홍의 화려한 잔치 뒤에는 꽃 잔디, 원추리, 나리꽃, 옥잠화 등이 7월 초순까지 피고 지고 을 계속한다

 

 

 

 

석화촌에는 삼단폭포와 연못을 볼 수 있는데 폭포에서 떨어진 물줄기가 단아하게 조성된 돌다리 밑을

지나 연못으로 흐르는데 용두수성 이란 이름의 용 조각상에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돛단배가 떠있는 연못가에는 잔잔한 꽃들이 올망졸망 아름답게 피어있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식당 석화촌 뒤쪽의 산등성으로 나있는 삼림욕장으로 따라가면 제1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는 달마상의 푸짐한 몸매와 미소 속에 꽃 천국을 볼 수 있으며 제2전망대에서는 줄지어 앉아있는

석상들과 함께 꽃 천지 속에서 명상에 잠길 수도 있다.
5월의 축제 때에는 밤에 보는 꽃구경 또한 이채롭다. 곳곳에 설치된 야간조명 시설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어

늦은 밤까지 꽃을 즐길 수가 있다.

석화촌은 일년 중 영산홍이 만개할 때가 가장 좋다, 진달래과에 속하는 영산홍은 철쭉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피는 시기도 4~5월로 비슷하고, 열매도 비슷한 시기인 9~10월에 익는다 하지만 분포지가

달라서, 철쭉은 한국과 중국이 원산지이고 영산홍은 일본이 원산지다.

철쭉은 원래 산지에서 많이 자라 높이가 2~5m정도로 큰 편이지만 영산홍은 높이가 15~90cm정도로

비교적 작은 편이다, 하지만 꽃이 장미빛 이고 꽃이 크며 만 개시에는 매우 아름다워 조경 소재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지표에서 많은 줄기가 나와 둥근 형을 이루며 5월에 자색꽃을 1개월 이상 피우는

자산홍과 함께 그 수요가 가장 많으며 공해에 강하고 생육이 왕성하여 도심 속에서 관상용으로 많이

볼 수 있는 꽃 중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석화촌 식당에서는 생갈비 양념갈비 막국수 갈비탕 등을 팔고 있고 꽃밭 속에 스페인 식의 건물로

조성되어 있는 카사비안카 라는 커피숖에서는 커피와 경양식을 판매하고 있어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다.


석화촌이 있는 사능리는 조선 제6대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의 능인 사능(思陵)이 있는 곳이다,

단종은 춘추 14세 때 정순왕후(15세)와 혼례를 올렸다. 숙부인 수양대군에 의해 왕위를 찬탈 당한

후 상 왕의 자리에 오르기는 하였으나 이듬해 사육신의 단종 복위라는 정치적 악몽 속에 단종은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영월 청령포로 유배되고 정순왕후도 부인으로 강등된 채 궁궐에서 추방이되어

동대문 밖 숭인동 동망보에서 초막을 짓고 평생을 살았다.

단종의 죽음을 알고 부터는 소복을 입고 아침마다 영월이 있는 동쪽을 바라보며 곡을 하다. 한[恨]

많은 인생에 눈을 감으니 춘추 82세가 되던 해다. 사후에 중종은 대군부인에 예로 장례를 치렀고

숙종 조에 이르러 단종이 복위되자 단종의 신위와 함께 종묘에 봉안되고 능호를 사능 이라 하였다,

울창한 송림 숲에 적막감이 감도는 사릉은 비공개로 되어 있다.

⊙ 석화촌 가는 길

▶ 승용차
1) 강변북로-워커힐 호텔앞-교문사거리-47번 국도-퇴계원(우회전하여 390번 지방 도로를 따라

금곡 방향으로 가다보면)-삼거리에서 진건읍 방향(좌회전) 석화촌 이정표 있음 -800m쯤 가면

사릉리에 석화촌 안내판이 있음.
2) 동대문구 신내동-퇴계원 사거리-390번 도로 이용(이후 동일)
3) 구리 판교간 고속도로-390번 지방 도로와 연결(이후 동일)
4) 경춘가도 46번 국도-남양주시(미금)-퇴계원 방향 390번 도로-사릉

⊙ 대중 교통
서울시내버스-강변역 9-1번, 천호동 1-3번, 청량리 165-3번, 사릉1리 석화촌 입구 하차

* 입장료
어른 3,000원 . 어린이 2,000원
(개장시간: 오전10시~오후 7시, 5월 축제기간 밤 10시까지)
주차장 무료
* 석화촌은 꽃피는 시기를 맞추어 가면 환상적이다(031-574-8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