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으로 매길 수 없는 공짜! 무료관람 박물관 n 미술관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공짜! 무료관람 박물관 n 미술관
“무료입장”.
요즘 이처럼 반가운 말이 또 있을까. 그런데 슬금슬금 의심스러운 마음이 고개를 든다. ‘무료’를 빙자한 각종 이벤트와 추가비용에 수차례 낚인 바 있어서다. 하지만 진짜 ‘무료입장’ 가능한 문화공간이 전국 각지에서 ‘값진’ 입장객을 기다리고 있다. 무료라고 해서 관람 내용이 공짜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오히려 값으로 매길 수 없는 문화재와 전시품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공짜 여행, 무료관람이 가능한 지역별 박물관과 미술관을 모아봤다.
서울‘무료관람’도 골라잡아 간다. 서울 근교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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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은 명실상부 우리나라 최고의 박물관이다. 고고, 역사는 물론 미술, 기증, 아시아 관련 문화재까지 다양한 전시를 하고 있다. 특히 체험과 학습을 통해 전시를 이해하도록 설계된 어린이 박물관, 박물관 야외정원을 이용해 석탑 등 다양한 석조유물을 전시한 야외전시실로 이뤄져 있다. 3월 7일 토요일부터 4월 18일 토요일까지는 열린마당대강당에서 ‘꽃피는 봄이 오면’이라는 주제로 ‘토요가족음악회’와 ‘봄맞이 영화상영회’를 개최한다. 무료다.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야간개장 한다.
국립현대미술관도 상설전시관에 한해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기획전시는 전과 같이 유료관람이며, 가격은 전시별로 다르다. 해마다 200만 여명이 찾는 국립민속박물관도 별도의 관람료가 없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한민족의 전통 생활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교육의 산 터전이라 할 수 있다. 이 밖에 고궁박물관, 경찰박물관도 서울지역에서 무료관람을 시범적으로 실시 중이다.
☞중앙박물관 ☞현대미술관 ☞민속박물관 ☞고궁박물관 ☞경찰박물관
충청도 알고 보면 속속들이 야무진 충청도에서 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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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권인 충청도에서는 ‘백제’를 주제로 한 박물관들이 많다. 그 가운데 부여박물관은 1929년 재단법인 '부여 고적보존회'가 발족되어 백제의 문화재, 유물을 모아 부소산 남쪽에 자리한 조선시대 관아의 객사에 전시하게 된 것이 시작이다. 1, 2, 3 전시실로 나뉘어져 백제이전의 선사유물, 백제의 생활문화를 주제별로 소개 하고, 백제의 예술세계를 살펴 볼 수 있는 전시실로 나누어져 있다.
국립공주박물관은 무령왕릉실, 웅진문화실, 야외정원의 3곳의 상설전시공간과 1곳의 특별전시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삼국시대의 왕릉 중 무덤의 주인공이 유일하게 확인된 왕릉인 무령왕릉의 발굴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부여박물관과 마찬가지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 백제 웅진시기를 전후에 주거와 무덤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한편국립청주박물관은 ‘중원문화’로 통칭되는 충북지역의 문화유산을 전시하고 있다. 청주박물관은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축가 김수근 선생이 설계한 박물관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이자 문화공간이다. 박물관에서는 박물관 연구과정, 가족음악회, 공예교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상도 개성만점, 테마가 있는 경상도의 박물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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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등대박물관 ↑ 경주박물관 야외전시관 ↑ ↑ 진주박물관 ↑
‘경주’를 두고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한다. 그만큼 찬란했던 신라의 유적지가 경주 곳곳에 많아서다. 지붕 없는 박물관 경주에서 ‘지붕있는 진짜 박물관’ 경주박물관은 하루 종일 이곳에서만 돌아봐도 모자를 정도로 볼거리가 많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 천년의 문화를 간직한 보고, 박물관이라지만, 미술관과 고고관, 안압지관 특별전시관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준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범종 성덕대왕신종(국보 제 29호)를 비롯해 경주지역의 절터 궁궐터 등에서 옮겨온 석조유물이 전시된 옥외전시관도 꼭 둘러보자.
현재는 '임진왜란 전문 역사박물관'으로 잘 알려진 국립진주박물관은 애초에 가야문화를 소개하고, 서부경남의 고고학적 연구, 조사를 담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후에 진주성내에 위치해 있는 입지조건과 임진왜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1988년 1월 임진왜란 전문역사박물관으로 재개관 한 곳이다. 진주성과 함께 짝을 이루고 있는 문화공간이다.
경북 포항의 호미곶에 한번이라도 여행을 갔다면 파란 바다와 하늘과 어우러진 하얀 등대를 만날 수 있다. 바로 호미곶 등대다. 등대 100년 역사를 맞아 시대적 변천으로 사라져가는 등대역할의 중요성과 바다 사랑의 마음을 담아 등대역사 100년이 되던 1985년에 개관했다. 등대전시관과 수산전시관 해양수산관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 밖에 김해박물관, 대구박물관도 경상도 지역에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경주박물관 ☞진주박물관 ☞등대박물관 ☞대구박물관 ☞김해박물관
광주 전라도 '예향의 고장' 광주전라도 박물관에서는 문화의 향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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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향의 고장, 광주 전라에는 어떤 박물관들이 있을까. 광주박물관, 전주박물관, 해양유물 박물관이 무료로 운영 중에 있다. 그중 전주박물관에서는 전라북도에서 출토된 고고유물을 비롯한 불교미술품, 도자기, 금속공예, 서호, 민속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광주박물관에서는 광주, 전남지방에서 출토된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및 초기 철기시대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한편, 도자기실에는 우리나라 도자문화의 변천과정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지역은 고려시대 청자부터 조선시대 분청사기, 백자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가마자리가 분포되어 있다. 회화실에서는 호남지역의 회화흐름도 살펴볼 수 있고 조선시대에 활약한 호남출신화가들의 대표적인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우리나라 유일의 ‘해양유물전시관’도 꼭 한번 가볼만 하다. 3면이 바다로 울러 쌓인 우리나라지만, 해양박물관으론 이곳이 유일하다. 목포시 갓바위 문화거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다양한 바다의 문화와 바다마을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전시해 두고 있다. 문화유산 가운데서는 수중문화유산이 주된 전시물이다. 수중문화유산이란 바다다 강, 호수, 늪지 등 물에 잠겨 있는 인류의 문화유산을 말한다.
강원&제주 지역색 강한 춘천박물관과 제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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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 및 미술관의 무료관람 지난해 실시되었던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한 국립박물관과 미술관의 상설전시관 무료관람이 올해 연말까지 계속된다. 다만 상설전시가 아닌 기획전시에 대해서는 입장료과 부과되고 주차장은 유료로 운영된다. 무료관람이라 할지라도 각 매표소에서 ‘무료관람권’을 발급받아 입장해야 한다. 서울의 민속박물을 제외한 박물관에서는 매주 월요일에 휴관하며, 민속박물관은 화요일에 휴관한다. |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팀 취재기자 김수진(pen73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