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차려낸 ‘진수성찬’ , ‘食客’ 에게 말을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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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은 ‘식객’ 에서 음식 속에는 그 음식을 만든 사람이 있고, 사람과 사람과의 정이 있고, 철학이 있고, 눈물과 감동이 있다고 했다. 역시나 ‘식객’ 에 소개됐던 맛집에서 만난 음식에는 장인(匠人)의 인생, 갖가지 사연들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 담겨있었다.
<죽음과 맞바꾸는 맛 편> 황복요리의 대가 ‘임진대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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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이라고 극찬했던 황복. '식객' 에서도 독성이 매우 강한 황복을 빗대어 '죽음과 맞바꾸는 맛' 이라 제목을 붙이고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식객 속 실제 황복요리집은 바로 임진강변에 위치한 고풍스런 한옥으로 지어진 ‘임진대가집’ . 너른 창으로 보이는 푸르른 강변마을 풍경에 마음이 고요해진다. 이집의 주인장은 매일 배를 타고 임진강으로 나가 황복을 잡는 어부이자 복요리전문가. 황복은 송홧가루가 떨어질 때 임진강에 산다. 이 때문에 ‘죽음과 맞바꾸는 맛’ 이라 칭하게 된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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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황복회를 맛본 사람이라면 너나할 것 없이 연하면서도 부드럽고 단맛이 배어있는 독특한 맛에 반하고야 만다. 잇몸으로도 먹을 수 있을 만큼 연하고 말랑말랑해 마치 종잇장을 씹는 기분이라고 할까?
물론 황복을 사계절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메뉴는 철에 따라 달라지는데 봄에는 황복을, 여름에는 장어가 별미. 요즘처럼 찬바람이 나는 계절이면 쏘가리와 참게탕이 제 맛이다. 특히나 시래기와 살이 꽉찬 참게를 넣어 푹 끓여내는 참게탕은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 위치 :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리
★ 가격 : 황복 1kg 20만원 정도, 참게탕 5만원
★ 전화번호 : 031-953-5174
☞ 식후경은 바로 여기! ‘황희정승 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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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떡 편> 파삭파삭 씹으니 어머니 생각 절로 ‘오두산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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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대를 물려 운영되고 있는 오두산 막국수는 ‘고향집’ 이라는 이름으로 모두 세 차례나 나온다. 주인공은 막국수와 녹두빈대떡, 그리고 메밀묵이다. 특히 노릇노릇 구워낸 녹두빈대떡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만들어주었던 최고의 간식거리였다. 오두산막국수의 녹두빈대떡은 피자처럼 두툼한 것이 특징. 부침가루를 섞지 않고 오직 녹두만을 사용, 돼지기름을 번철에서 부쳐내는 것이 비법이다. 그래서인지 부드러우면서도 파삭파삭하고, 고소한 것이 어머니의 손맛 그대로다.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메밀막국수도 이 집의 자랑거리. 소뼈를 6시간 동안 고아내면서 거품을 계속 걷어내 맑고 깨끗한 맛을 내는 육수에 아삭하게 절인 오이, 기름기 없는 편육까지 얹어지니 침이 자연스레 고인다. 메밀묵은 이승하 사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오두산막국수 통일로 지점이 자랑하는 메뉴다.
★ 위치 : 경기 파주시 금촌읍 아동동
★ 가격 : 물막국수 5,000원/녹두전 6,000원/메밀묵 6,000원
★ 전화번호 : (본점)031-944-7022/(문산점)031-952-5232/(통일동산점)031-941-5237
☞ 식후경은 바로 여기! ‘오두산 통일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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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전쟁 편> 혀 위에서 살살 녹는 한우의 참맛 ‘이명호 참누렁소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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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소고기 전쟁’ 편. ‘바다에 떨어진 눈처럼 혀 위에서 녹아 불현듯 목구멍으로 사라져버리는 그 육즙의 맛을 찾아라’ 는 작전명령은 하계동에 위치한 참누렁소가든에서 시작해 역시 그곳에서 끝을 맺게 된다. 참누렁소 가든은 다른 고깃집과는 달리 빌딩 지하에 육가공실을 갖추고 있다. 고기는 물론 1등급 이상의 암소만을 쓴다. 육질은 마블링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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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의 승부 편> 정성으로 끓여낸 설렁탕, ‘봉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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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에서 24시간의 승부 편에 소개된 봉피양. 식객에 나왔던 설렁탕은 1등급 한우고기의 사골, 양지, 소머리 등을 넣어 14시간 동안 우려냈다. 진한 맛을 내기 위해 너무 오래 우려내면 뼈의 골분까지 나와 맛과 영양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맛이 담백하고 느끼하지 않는 것이 특징. 설렁탕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김치와 깍두기 맛도 좋다. 이곳 봉피양의 또 다른 별미는 바로 평양물냉면. 봉평 메밀로 뽑은 면에는 메밀향이 가득하다. 한우 양지와 동치미를 섞어 만든 육수도 고기냄새가 너무 진하지도 옅지도 않은 것이 감칠맛이 난다. 톡 쏘는 감칠맛이 있다. 고명으로 얹어진 얼갈이 배추김치는 그 맛이 절묘하다.
그 외에 <식객>에서 소개된 또다른 맛집은 서울 장충동 '원조 장충동 족발', 경기 의정부의 부대찌개전문점인 '오뎅집' , 그리고 중구 명동의 하동관 곰탕집등이 있다.
★ 위치 : 서울 송파구 방이역 4번 출구 쪽
★ 가격 : 한우설렁탕 11,000원/메밀냉면 9,000원
★ 전화번호 : 02-415-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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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 흥미진진했던 <드라마 식객> 속 그 곳
허영만은 식객에서 음식엔 맛과 멋과 품위, 그리고 클라이맥스가 있어야 하지만, 도박이 있으면 안 된다고 하였다. 아래는 도박하듯 찾아 헤매지 않아도 확실한 맛을 보장하는 드라마 속 <식객> 맛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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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운암정 장면 촬영장소 ‘한국의 집’
드라마 식객이 주로 촬영되었던 곳은 ‘한국의 집’ 의 사랑채격인 소화당이다. 드라마에서는 운암정의 메인홀과 복도, 정원 등으로 등장하게 된다. 한국의 집은 조선시대의 궁중음식을 기본으로 한 전통음식을 정성스럽게 마련하여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본관과 후원의 별채에서 풀코스의 한국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소화당에서는 40여 가지의 한식뷔페를 즐길 수 있다.
★ 문의 : 02-2266-9101 / → 한국의 집 자세히 보기
성찬이 만든 쇠고기 요리 ‘반포회관’
불고기에 관한 한 반포회관을 따라올 수 있는 식당은 몇 안 될 정도로 유명한 집이다. 20년 가까이 양념 불고기를 고집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드라마 식객에서 성찬이 만든 쇠고기 요리는 바로 ‘추억의 불고기’. 이곳 불고기의 특별한 비결은 소스불고기의 소스는 모두 3가지. 16가지 재료가 들어간 고기에 살짝 끼얹는 소스에서부터 불판 가장자리에 담기는 소스, 채소소스 등 어느 하나 소홀한 소스가 없을 정도. 밑반찬도 상당히 맛있다.
★ 문의 : 02-534-8184
- 글 ,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손은덕 취재기자(tosso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