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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관광공사] 겨울 진객, 철새들의 아름다운 비상(飛上)

채우리1 2010. 1. 13. 12:06

 

 

 

 

우아한 몸짓으로 호수 위를 노니는 고니, 날개를 쉬 사이 없이 파드득거리며 겨울 하늘의 구름처럼 나는 두루미와 기러기의 군무 ….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철새들의 다채로운 겨울나기 풍경은 독특한 멋과 낭만이 있다. 겨울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바닷가나 강기슭에는 지금, 철새들의 화려한 날개짓과 군무, 노랫소리로 가득하다. 힘차게 날아오르는 철새들을 관찰하다보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은 어느새 활짝 열리고, 새들의 몸짓 하나만으로도 자연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는 철새탐조여행. 겨울 진객의 화려한 군무가 펼쳐지는 전국의 주요 철새도래지로 감동의 탐조여행을 떠나보자. 


◇ 잔잔한 호수 위 노니는 고니, 저 하얀 자태를 보라

- 강원 고성 송지호





아름다운 호수 송지호는 겨울이면 날아드는 겨울 철새 고니도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이다

 

청명한 겨울하늘이 그대로 호숫가에 내려앉았다. 자연호수와 송림이 어우러지면서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여기는 송지호다. 청정석호인 송지호는 화진포와 함께 겨울 철새가 머물다 가는 철새 도래지로도 유명하다. 이는 송지호가 민물과 바다가 만난 호수인지라 담수어와 해수어가 함께 서식하니 그야말로 철새들에게는 만년 낙원인 셈. 철새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송지호관망타워에 가서 망원경으로 보아도 되지만, 생생한 철새들의 움직임을 제대로 목격하고 싶다면 죽왕면 오호리 마을의 농로를 타고 내려가는 것이 좋다.



 잘 날지 않는다는 물닭. 유유히 헤엄만 친다

 송지호에 서식하고 있는 텃새들의 비행모습
   
             송지호의 겨울진객 고니. 백조처럼 아름다 운 자태로 찾아온 객들을 유혹한다

 

 

적막하리만큼 고요한 호숫가의 운치에 빠져 걷다보면, 어느새 물억새와 갈대 등이 빼곡히 자라 마치 갈대숲길인 듯한 호수 가장자리에 닿는다.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들 사이로 머리 하얀 물닭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흔한 겨울새로 잘 날지 않는 물닭은 유유히 헤엄치고, 갈대숲에 숨어있던 청둥오리들도 빠끔히 고개를 내 밀고 나온다. 마치 침범하지 말아야 할 금단의 영역인 듯 심장이 떨려온다. 설레임과 두려움이 공존한다고나 할까. 조심조심 철새들에게 다가서지만 금세 알아차리고는 일제히 물을 박차고 날아오른다. 수만 마리가 한 몸이라도 된 듯 일제히 비행하는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철새들의 천국 송지호의 겨울 진객은 바로 고니. 천연기념물 201호인 고니는 마치 백조처럼 하얀 자태를 뽐낸다. 수 마리의 고니들이 하루 종일 수면 위를 옮겨 다니면서 먹이를 낚거나 군무를 선보일 때면 탐조객들의 탄성은 더욱 커진다.



 철새탐조를 손쉽게 할 수 있는 철새관망타워의 전경


생태학습장으로도 유익해 어린이들에게 인기


     북방식 전통한옥이 고스란히 보존된 왕곡마을

 

철새탐조 외에도 송지호에는 볼거리가 많다. 그 중 대표적인 하나는 철새관망타워. 송지호에서 떼 지어 이리저리 날아드는 철새들의 군무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어린이들의 자연생태학습관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외에도 송지호에 위치해 있는 왕곡마을도 둘러볼 만하다. 14세기 경 강릉함씨, 강릉 최씨가 용궁김씨와 함께 이 마을에 들어와 집성촌을 형성하고 있으며 인접하고 있는 구성리에 기와 굽는 장소가 있어 기와집을 짓고 살았다고 한다. 지금도 이 마을에는 19세기를 전후해 건립된 북방식 전통 한옥 21동이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밀집 보존되어 있다. 송지호 뒤편에 5개의 울창한 산봉우리가 둘러싸여 있어 6.25동란 등 여러 전란에도 폭격한번 당하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있어 살아 숨쉬는 민속촌으로 꼽힌다.


 ▶ 탐조안내 : 송지호 철새관망타워(033-680-3556)/ 고성군청 관광문화체육과 033-680-3361

☞ 송지호 자세히 보기

 


◇ ‘평화’ 를 향해 날아봐, 저 두루미 떼처럼 …

- 강원 철원 철원평야





               환경오염이 적은 지역인 철원평야는 그야말로 철새들의 지상낙원이다

 

쇠기러기의 최대 도래지이며 독수리,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등 많은 종류의 수리류와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등 110여종의 조류가 월동을 하고 있는 철원평야. 민간인통제선(DMZ)내의 철원평야는 자유로이 남과 북을 넘나드는 철새들의 지상 낙원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민통선 북방지역이 오랫동안 사람의 출입통제와 환경오염이 없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철원평야에서의 떨어진 낙곡이 풍부한 먹이원으로 자연스레 제공되고,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진 DMZ에서 흘러나오는 맑은 물이 민통선 이북지역 저수지에 모여 철새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었기 때문.



                 천연기념물인 두루미의 고고한 자태
 
          근대문화유산이 산재한 철원은 교육적 가치도 높다


사철 지하수가 솟아오르는 샘통은 두루미와 재두루미를 관찰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지역이다. 토교저수지와 강산저수지도 철새도래지다. 토교저수지에서 철새들이 펼쳐내는 군무는 탐조객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고 평야를 유유히 노니는 두루미는 고고한 선비의 자태를, 무리를 지어나는 기러기와 오리류들은 가족과 연인들의 낭만을 느끼게 하는데 아쉬움이 없다. 철원은 국내 최대의 안보관광지로 많은 전사적지와 국민수탈의 본거지였던 노동당사 등 근대문화유산이 산재해 있어 교육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탐조활동은 오전 해뜰 무렵과 정오부터 2시 사이와 해질 무렵이 절정이므로 나머지 시간으로 제2땅굴, 월정역전망대, 노동당사, 백마고지 전적지, 도피안사 등 휴전선 일대의 관광도 함께 즐길 수 있다.


▶ 탐조프로그램 안내

- 기간 : 연중 11월 ~ 2월말  매주 수, 토, 일, 13:30

- 예약 : 전화예약(3일전까지)/삼흥관광(033-452-3030, 019-350-3031), 별도로 탐조를 원하는 여행사 및 단체(버스)는 출발 5일전까지 관광문화과(033-450-5365)로 신청

- 철새탐조요금(셔틀버스운행료+안보시설사용료) : 성인 8,500원/어린이 5,800원

☞ 철원 철새도래지 자세히 보기



◇ 가창오리떼 황홀한 군무 … 그 날개짓에 넋을 잃다

- 충남 서산 천수만




          ‘겨울 진객’ 철새와 해넘이가 어우러지는 풍경과 만날 수  있는 천수만


천수만은 철새들의 천국이자 낙원이다.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란 설명도 빠지지 않는다. 매년 300여종 40만 마리의 철새들이 찾아오는 우리나라 최대의 철새도래지, 천수만은 드넓은 평야와 바다와 같은 호수가 있는 곳이다. 천수만 일대는 철새들의 주요 이동경로인 해안가에 위치해 있는데다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내륙지방보다 10월부터 3월까지 월평균 기온이 1.2℃ 정도 높고, 또한 주변 에 벼를 재배하는 대단위 농경지가 있어 추수 후에 남겨지는 곡식들이 겨울철새들의 주먹이원이 되는 등 철새서식지로 적합 한 조건을 두루 갖추게 되어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3대 철새도래지 중 하나인 천수만. 천수만에서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철새들의 모습은 장관이다

이런 조건으로 인해 천수만은 동아시아의 철새이동 중간기착지로서 사계절 내내 각종 철새를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년 약 300여종 40여만마리(하루 최대개체수)의 철새들이 찾아온다. 특히나 이즈음에는 30여만 마리가 넘는 가창오리들의 군무, 50여 마리의 노랑 부리저어새의 우아한 자태, 청둥오리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천수만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황새, 노랑부리저어새, 흑고니, 재두루미 등 많은 멸종위기종이 천수만에서 발견되고 있다. 천연기념물 28종 등 희귀철새들의 보고이자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가차오리의 전세게 무리 90% 이상 군집 지역이기도 하다.  천수만을 찾아오는 철새들의 많은 수와 그 종류의 다양함으로 인해 이제 천수만은 세계적인 탐조관광 명소로 미국, 일본 등 세계 탐조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탐조안내 : 단체탐조 (문의 041-669-7744)/1일 7회 운영하며 10:00 ~ 16:00까지 각 시간대별 1대씩 예약 가능 (단, 토.일요일은 제외.) 단체탐조예약이 완료되면 예약시간 20분전까지 행사장에 도착하여 장비와 안내자 탑승 후 예약자 버스로 탐조를 실시.

☞ 천수만 철새탐조 자세히 보기


<철새 탐조시 유의사항>


새들은 한낮보다는 새벽녘이나 해질 무렵 먹이를 찾아 이동하기 때문에 이 시간에 관찰을 해야 하며, 또한 이 시간에 철새의 소리를 제일 잘 들을 수 있다. 새들은 시력과 청력이 매우 발달했기 때문에 눈에 잘 띄는 색상(빨강, 노랑, 흰색 등)은 가급적 피하고 뛰거나 큰 소리 를 내지 말아야 한다. 사진을 찍기 위한 연출(고함, 자동차 경적, 돌 투척 등)을 삼간다. 또한 탐조관광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이 이곳을 방문하려면 사전에 기본적인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일단 자연생태관광이니 만큼 환경을 보존하고 새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육안으로는 관찰하기 힘들기 때문에 쌍안경이나 스코프 같은 관측장비, 그리고 어떤 새들인지 알아보기 위한 조류도감이 필요하다. 또한 사전에 관련홈페이지를 통해 탐조코스나 방법 등에 대한 안내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팀 손은덕 취재기자(tossong@naver.com)

출처 : 이(E)투어 - 국내 테마여행
글쓴이 : 여행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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