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해돋이 테마여행
12월 28일 부터 30일까지 속초 설악산 고성 화진포 주문진 강릉 오죽헌 경포대 정동진으로 이어지는 정동진 해돋이 테마여행
직장 선후배 4가족이 12인승 렌트카로 광주에서 19시에 출발하여 대관령을 넘어 속초 농협공제수련원까지 7시간을 운전하여
도착하니 새벽 2시반이였다. 중간에 대관령 주유소에서 전판기 회장님의 동서분이 준비한 오징어회로 소맥으로 회포를 풀고
내일 6시에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탐방을 기약하고 잠을 청했다.
29일 6시에 기상을 해야 했으나 피곤함에 8시반경에 일어나 간단히 식사를 하고 부랴부랴 설악산 권금성으로 향하니 9시반이
되었다. 바람이 거칠어 케이블운행을 걱정했는데 다행이 케이블카는 운행하여 10시10분경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올랐다.
바라다보이는 울산바위의 웅장하고 장엄한모습 동양화에서나 보이는 첩첩산 그리고 미려한 소나무는 잘그린 그림이상이였다.
이윽고 권금성에 당도하니 어청난 칼바람이 몰아쳤다.
권금성 탐방을 마치고 일행들은 호떡몇개를 주문하여 케이블카안에서 우적우적...
설악산 주차장을 빠져나오니 방송으로 케이블카운행이 강풍으로 중단한다는 안내방송을 듣고 일행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니 일행중 대부분은 설악산 입구를 빠져나오며 수많은 차량이 케이블을 타려고 줄지어 있는 것을 보고 환호의 박수를
치는 것은 우리나라 고유의 대중심리가...
일행은 고성의 화진포로 향하였다. 이승만대통령 별장,김일성별장 ,이기붕별장이 있는 화진포는 해수욕장까지 갖추고 있어
풍광도 일품이고 미려한 소나무로 둘러처진 김일성별장 이기붕별장은 더운치가 있었다. 우리나라 초대대통령, 영원한 대통령
이승만 그리고 이승만 정권을 무너트린 부정부패... 그 주인공인 이기붕 남북분단의 주인공 김일성의 별장이 미송이 드리워진
화진포의 호수와 동해의 청정해역을 끼고 날날히 연이여 있는다 는 사실이 바로 우리의 현대사이자 아이러니...
이윽고 점심때가 되어 강원도 막국수를 맛보기로 하였다. 미리 예약해둔 실로암메밀국수집은 얼마나 잘하는지 번화가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버글버글 했다. 비빔막국수,냉막국수,막김치,막삶으돼지 그리고 강원도막거리 등을 시껴서 오랜만에 뻘되기찜으로 거나하게
먹고나니 세상부러울게...
부른배를 소화도 시킬겸 들른곳은 양양낙산사 낙산사의 푸른바다와 은빛 해수욕장은 여전했으나 아람드리 멋들어진 수백년 묵은 소나무들은
간데없고 유서깊은 많은 요사채는 몇년전 화마에 간데 없었다. 낙산사 요사채중 남아있는 것이라곤 의상대와 홍련암,해수관음상 몇개정도
화재가 난지 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상처는 생생하고 여기저기서 불탄 요사채 중건으로 절간에서 나야할 스님의 둑경과 목탁소리는
얼마없고 건설의 망치소리 요란했다.
강릉으로 내려오는 길목에 주문진항을 들러서 오징어를 비롯한 건어물과 홍게대게킹크랩을 왕창사서 오죽헌으로 향했다.
오죽헌은 입장료가 3천원인데 신사임당이 5만원권 주인공으로 선정된 기념으로 무료 입장하여 금상첨화 공짜는 즐거워
등등 따위의 언어를 주절거리며 오죽헌을 관람했다.
이어서 들른 경포대해수욕장은 맑고 짙푸른 바다와 끝없는 모래사장 그리고 세찬칼바람에 성난파도는 생동감과 역동성
그리고 넘치는 에너지를 선사하고 쌓인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씻어주었다.
7시반경에 강릉시내에 있는 일식집에서 동해의 싱싱한 회와 초밥 그리고 주문진에서 왕창사온 대게,홍게,킹크랩으로
오랜만에 포식을 하였다.
다음날 6시에 기상하여 최종목적지인 정동진으로 향하였다. 새벽임에도 무수한 인파로 들썩거리는 정동진은 칼바람이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배카페 호텔에서 잠시들러 볼일을 보고 정동진역에 있는 드라마출연 소나무를 보고
모레시계탑앞에서 멋진포즈로 사진몇컷을 찍었다.
동해의 장엄한 일출을 보기위해 정동진으로 몰려든 일출마니아들로 주변은 북적거렸다. 일출시간에 맞춰 열차는 기적을 울리며
들어와 더 많은 인파를 품어?냈다.
그러나 장엄한 일출 동해의 푸른바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은빛모래 아름다운 배카페,정동진역에 홀로선 소나무
아름다운 선남선녀 ...정동진은 엄청 낭만적일 수 있었지만 현실은 아니였다. 때마춰 부는 살을 에이는 강풍과
혹한으로 몸이 얼었다. 입도 얼어 말도 못할정도 해돋이고 뭐고 어디 뜨신 방에서 보글거리는 매콤한 김치찌게가
생각날뿐이였다.
일행의 대부분이 그러하고 우선 얼죽게 생겨서 피신하다시피 근처 해장국집으로 향했다. 장엄한 정동진의 일출은
어디가고 내앞에는 뼈다귀 해장국이 놓여있었다. 몸을 좀 녹이고 뼈다귀를 조금 발라먹은 다음 부랴부랴 홀도
해변으로 카메라을 들고 달려가 일출아닌 일출 몇컷을 찍었다.그래도 일출은 일출...
악몽을 떠올리며......
'앨범 여행 > 여행과 풍경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꽃산행, 제왕산 (0) | 2008.01.28 |
---|---|
산천어 축제장의 스케치 2 (0) | 2008.01.19 |
산천어 축제장 스케치 (0) | 2008.01.19 |
[스크랩] 보성 메타 세콰이어길 (0) | 2007.12.29 |
한해을 보내며...... (0) | 2007.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