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제주도 제주도여행- 제주도 이색박물관

해녀옷의 변천사<사진제공:여행작가 이종원>

위 치 :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제주도와 일본에만 존재한다는 해녀들은 전 세계적으로 아주 희귀한 존재이며 끈질긴 생명력과 강인한 개척정신을 보여주는 제주 여성의 상징이기도 하다. 일제의 수탈에 맞서 싸우던 여성항일운동 장소인 구좌읍에 해녀박물관이 들어선 것은 여러모로 의미 있다. 제 1전시관에는 해녀가 물질할 때 쓰는 작업도구와 의식주 생활이 전시되어 있으며 물때에 맞춰 해산물을 채취하고, 물질하지 않는 날은 밭에 가서 농사짓는 해녀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제 2전시실은 해녀옷의 변천사와 전통문헌에 나타난 해녀의 역사기록과 항일운동에 대해 기록되어 있다. 제 3전시실에는 해녀의 남편인 어부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과 어로문화가 전시되어 있으며 전통 배인 테우를 비롯하여, 멸치잡이, 고대어업 활동과 제주의 대표적인 민요인 <해녀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4층 전망대에 오르면 제주의 동쪽 해변과 해녀들의 작업장인 바다밭과 용왕에 기원하는 해신당, 불턱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어린이 해녀체험관에서는 가상현실 속에서 바다속 체험을 하며 자연스레 해녀의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해녀옷 입어보기, 물허벅 등에 져보기, 배타기, 바다 속 해산물 채취와 탁본체험 등 흥미진진한 체험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제주각지의 돌하르방이 모인 돌하르방공원<사진제공:여행작가 이종원>

북촌 돌하르방 공원에 가면 제주의 대표적인 표상이라고 할 수 있는 돌하르방의 모든 것이 집약되어 있다. 제주 각지에 흩어져 있는 48개의 돌하르방 실물모형을 한 곳에 모아 두어 비교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졌으며 바람을 맞으며 다양한 돌하르방을 감상하는 산책코스도 좋다. 돌하르방과 꽃, 새, 음악 등 다양한 주제로 제주민초들의 감성을 돌로 표현해내고 있다. 특히 현대 미술가의 다양한 돌하르방 창작품이 볼만하며 보고, 듣고, 만지면서 관찰하는 흥미로운 체험공간도 있으며, 직접 정과 망치를 이용하여 나만의 돌하르방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하다.

국내 최대규모의 철기유적지인 삼양동 선사유적지<사진제공:여행작가 이종원>

삼양동 선사유적지는 기원전 1세기를 전후한 시기의 대단위 마을 유적이며 이곳에는 움집 230여기, 창고, 저장구덩이, 가마터, 화덕시설, 고인돌 등 다양한 선사 유물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한반도 대표적인 청동기시대부터 초기 철기시대까지 주거문화를 설명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유적이어서 고대 동북아 마을의 흐름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다. 실내전시관에서는 돌도끼, 돌화살촉 등 사냥도구가 있으며 조리도구도 나왔다. 외부전시관에는 발굴당시의 주거터를 보여 주고 있으며 야외에는 움집이 복원되어 있다. 유적지에서 바다로 걸어가면 물이 깨끗하고 반짝이는 검은 모래가 특징인 삼양해수욕장도 함께 둘러볼만하다.

태평양전쟁시 일본의만행이 전시된 평화박물관<사진제공:여행작가 이종원>

제주시 한경면의 평화박물관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주둔했던 미로형 지하요새다. 제주민의 강제노역으로 만들어진 역사의 현장으로 일본인의 만행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가마오름 땅굴은 총연장 2,000m 중 300m를 개방해 놓았다. 밀랍인형과 어두컴컴한 조명까지 갖추고 있어 일제시대 피비린내 났던 현장을 고스란히 재현해 놓았다. 땅굴 입구 전시실에는 일본군 사진첩부터 화승총 군복 각반, 철모, 수통, 미싱 등 군수품은 물론 생활용품까지 도내 유품을 한 곳에 모아두었다. 일제시대 탄약고, 생활 등 전쟁시설물의 이동과 관리 등에 대한 증언 내용이 상영되는 영상물도 감상할 만하다.

감귤에 대한 모든것이 전시된 감귤박물관<사진제공:여행작가 이종원>

서귀포 감귤박물관에서는 감귤에 대한 궁금증을 다양한 패널과 영상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꾸며졌고 감귤의 종류, 감귤나무 단면도, 체험을 통한 향기와 당도를 과학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민속유물전시관에서는 제주도민의 삶과 애환이 깃든 농기구와 향토민속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세계 감귤원에서는 한국, 일본,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등 세계에서 자라는 감귤 80여 종이 식재되어 있어 사시사철 귤내음와 열매가 달려 있는 생생한 현장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감귤과자, 쥬스, 잼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학습장과 인공폭포, 아열대 식물원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