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추억을 담는여행

[가고싶은곳] 초록빛 초원에 양들의 천국-대관령양떼목장

채우리1 2008. 3. 6. 15:51

 

초록빛 초원에 양들의 천국-대관령양떼목장

 




해발1000m에 이르는 태백준령의 대관령, 드넓은 고원언덕은 뒤늦게 찾아온 봄으로 온통

초록빛 초원으로 펼쳐진다.
파란하늘과 뭉개구름사이로 쏟아지는 햇볕을 받으며 한가롭게 풀을 뜯는 양떼들의 모습에서

어느 외국영화에서 본 듯한 이국적인 풍경이 물씬 풍긴다,

고원에 불어오는 한 모금에 산들바람은 아직은 차갑게 느껴지지만 드넓은 초원을 푸른 물결로

일렁이게 한다, 목장주변에 봄숲의 신록은 꽃만큼이나 아름답다, 어디선가 양치기 소년이 피리를

불며 나타날 것만 같은 목가적인 풍경이다.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3리 에 위치한 대관령양떼목장은 양들의 천국이다,
양(羊)들은 착하고 온순하여 무리를 지어 살면서도 싸우지 않고 화목하게 살아간다,

그래서 우리 인간들에게 평화롭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갓태어난 앙증맡은 새끼 양은 무릎을 꿇고 젖을 먹어 '은혜를 아는 동물'로 여기기도 한다.

양들은 동료간의 우위 다툼도 없고 좀처럼 싸움도 하지 않는다. 다만 가을철 암컷들의 발정기가

되면 숫컷끼리 암컷을 차지하기 위하여 치열한 싸움을 버릴뿐이다. 때문에 양은 평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양들도 한번 화가 나면 참지 못하는 '다혈질'의 동물로 변하기 때문에 항상 순한 양 만은 아니다.

해발 800~1000m 산록 6만2000평(20만8,000㎡)의 초지 위에 한가롭게 노니는 200여 마리의

양떼는 국내 최대의 양떼 목장으로 목장의 주인인 전영대(53)-이강희 씨(48) 부부 가 16년 전인

1988년 여름 가족과 함께 정착하면서 부터다.

우연한 기회에 산 속 깊이 광활하고 멋진 고원이 있는 것을 보고 한 눈에 반해서 한 10년 이상

고생하면 뭔가 인생에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나올 것 같아 시작했다는 전영대씨는 다니던

제약회사를 그만두고 주위에 모든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초원에 뛰노는 양 떼들만 머릿속에

그리며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전기 전화 하나 없는 외로운 고원에서 손수 집을 짓고 초 지를

조성하며 풍전목장을 만들어 갔다.



6km에 달하는 목 책도 홀로 세웠고 진입로 공사며. 겨울이면 지붕까지 쌓이는 폭설과 싸울 때도 많았다.

황무지를 목장으로 일군 지난 삶에 보람을 느끼며. 온순한 양을 키우며 자연 속에 살다 보니 마음까지도

여유있게 변했다며. 감회에 젖는 그의 얼굴은 구리 빛 환한 미소로 다가온다 .

이제 양떼 목장은 회색 빛 도시문명에 찌들은 도시 사람들이 선호하는 관광지가 됐다. 특히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자 이들 부부는 민박, 양고기 숯불구이 개발,

등 관광상품을 개발해 손님을 맞고 있다.

늦은 봄 산등성이에 피기 시작한 노란 민들레는 6월이 되면 하얀 솜사탕 같은 둥글고 탐스러운 홀씨를

흩날리며, 인근 초 지를 점령해간다. 이 때쯤 이면 목장주변은 철쭉꽃이 대신한다, 가을에 산풍경도

겨울에 설경도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1m 가 넘는 초원에 쌓인 눈밭은 눈썰매장으로 사랑을 받는다. 겨울철 우리안에 갖혀있는 양떼들에게는

먹이 주기체험을 한다 건초를 입에 대주면 눈 깜작사이에 먹어치운다, 양들은 물지 않는다, 온순해서

라기보다 양은 앞니가 아랫니 밖에 없어서 물수가 없는 구강구조로 되어있다.

대관령목장은 이른 아침과 해질 무렵에 분위기가 더욱 운치 있다. 산자락 초지 위를 뒤덮은 뽀얀 안개

속에 송알송알 매쳐 있는 이슬방울, 싱싱한 풀을 뜯고 있는 양떼들의 모습에서 목장의 아침은 싱그럽게만

느껴진다. 그뿐인가 서산으로 지는 해는 황금빛 노을 속에 길게만 느껴지는 늦은 봄 나른함 속에 능선에

걸친 양떼와 목동의 실루엣으로 여유 있게 하루를 마감한다.



양들은 5월중순부터 늦가을까지 완전 방목한다. 풀 뜯기에 몰입한 양들은 '양들의 침묵'이란 말이 떠오를

정도로 조용하게 움직인다. 간혹 인기척에 놀란 양떼들은 어미 양을 따라 무리 지어 이동한다 뒤떨어진

아기양의 울음소리가 고요하기만 하던 산비탈의 정적을 깨고 있다.

목장 산책로를 따라 축사를 우로 한 채 산비탈을 오르면 전망 좋은 언덕에 통나무 움막 한 채가 보인다.

영화 '화성으로 간 사나이' 세트 장 이다. 스타 신하균과 김희선이 한겨울 눈보라를 피했던 움막은 한여름

양떼들의 그늘 집으로 겨울에는 비닐포대와 눈썰매 보관소구실을 하고 있다.

1.2km에 이르는 완만한 산책로를 따라 발길을 옮기면 해발 950m의 목장 정상 부에 이른다.

나무벤치와 그네가 있는 정상에서는 양들이 한가롭게 노니는 초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축사앞에 놓은 썩어빠진 피아노도 이곳에서는 사진찍기 좋은 소품일 뿐이다.
약40분에서 1시간정도면 목장을 둘러 볼 수 있다.
양떼목장에는 곳곳에 습지대가 형성되어 이름 모를 들꽃들이 군락을 이루고 약용으로 활용되는 넘취,

취나물, 고사리 등 산나물도 지천으로 자라고 있다.

 




※ 양은 서기전 6,000년경 우랄알타이족에 의해 순화되어 가축으로 길러졌다고 한다, 유목민에 의해

사육이 적합한 가축이라 초지를 따라 방목을 하며, 사람을 징벌하는 뇌우(雷雨)의 신(神)에 대한

제사용으로 주로 희생되어 성경에도 많이 등장한다.

우리나라에도 고려때 금나라에서 최초로 들여와 제사용으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에도

사육을 시도하였으나 풍토병으로 여의치 않았고 일제때 산업용으로 사육하다 광복후 전멸 상태였다,

그 후 제3공화국에 와서 장려되기 시작 하였으나 현재 대부분이 몇 마리씩 키우고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제사용과 약용으로 사용되는데 약용으로 양고기는 여성에 살결을 고와지게 하며

산후여성에 유익하다(동양의서), 양의 목밑샘(갑상선)으로 갑상선종을 치료 할수있다(천금방, 외태비요),

양의 위장도 위병에 효능이 있다(본초강목), 양의 피는 허혈 산후 혈 부족에 특효가 있다(당본초),

양란은 성기능 정력증진에 효과가 있다(본초강목)


◇ 승용차 : 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삼거리에서 우회전 7.5㎞ 직진하면~옛대관령 휴게소 ~휴게소 북쪽

               건물 뒤로 500m정도 들어가면~양떼목장.

◇ 대중교통 : 서울상봉터미널에서 횡계경유 강릉행 버스이용. 평창에서 강릉행 

                   버스이용 횡계하차. 횡계에서 택시이용

◇ 잠잘곳 : 양떼목장(033-335-1966)에는 기존 단체 숙박동을 팬션식 원룸으로 리모델링 

                하여 숙박을 예약받고있다. 가족(4인기준)1박 주중 70,000원 주말 80,000원

◇ 식사 : 조명시설을 갖춘 숯불 바비큐 장에서는 사전 예약을 통해 담백한 양고기 바비큐 를 즐길 수도 있다.

             양고기 1인분(250g) 25,000원(사골국 식사제공

 

 

parent.ContentViewer.parseScript('b_10457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