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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싶은곳] 은밀하고 신비스러운 - 불영계곡

채우리1 2008. 3. 6. 16:19

 

은밀하고 신비스러운 - 불영계곡

 

 

 



날아갈 듯 솟아오른 봉우리마다 금강송이 하늘을 향해 곧고 바르게 자라고 싱그러운 솔향기 가득히 머금은 옥류는 맑다 못해 푸른빛을 띠는 물결이 구비구비 절경을 이루며 장장 50리계곡을 따라 흘러흘러 동해로 스며든다. 불영계곡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장엄한 계곡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계곡의 깊이 또한 가늠하기 힘든 불영계곡은 1985년 36번국도가 포장되기 전만해도 누구나 근접하기 어려운 은밀하고 신비스럽게 감추어진 심심산골로 지금도 무욕의 삶을 살아가는 민초들이 자연을 벗삼아 자연에 순응하면서 자연이 쌓은 돌담안에서 터를 잡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경상북도 울진군의 서편 내륙 쪽에 있는 통고산과 연화봉에서 발원한 불영천은 한 마리의 커다란 용이 용트림하듯 심한 S자(字) 곡선을 그리며 흘러내리다가 광천교 아래서 잠시 쉬게 된다. 이곳에서 다시 동해로 흘러 내려가는 약 20km의 계곡이 바로 불영계곡이다.

이곳에는 그 유명한 불영사(佛影寺)와 36번 도로변에 계곡을 조망할수 있는 선유정, 불영정 등의 정자가 늘어서 있고, 광대코바위, 주절이바위, 창옥벽, 명경대, 의상대, 산태극, 수태극, 구룡폭포, 사랑바위 등 각종 이름이 붙은 30여 군데의 절경들이 주마간산(走馬看山)식의 여행만으로도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 명승 제6호로 지정되어 있는 불영계곡은 울진읍 남쪽에 있는 수산교에서 봉화 영주로 이어지는 36번 국도로 우회전하면서 행곡리에서부터 군립공원 불영계곡이 펼쳐진다. 여름철에는 계곡피서지로 봄, 가을에는 드라이브코스로 겨울철에는 설경이 아름다운 계곡을 자동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불영계곡의 아름다운 풍광 가운데 가장 인상에 남는 곳은 불영정에서 불고개를 넘어 광천교에 이르는 약 15km 구간이다.

그 사이 전망이 좋은 곳에 2층의 팔각정인 선유정과 불영정이 세워져 있고 도로포장준공기념탑부근도 운치가 있다. 흰빛을 띠는 화강암이 풍화가 되어 기이한 모습으로 절벽을 이룬 계곡으로 맑은 물이 흐르고 지역에 따라 생육조건이 달라 자라는 모습이 다르다는 금강송은 유독 불영계곡 부근에서만 곧고 바른 모양으로 자라고 있어 아름다움에 극치를 이룬다.


계곡 구경에 넋을 빼앗긴 채 구불구불한 길을 달리다보면 어느새 불영사 입구에 이른다.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좌측길로 들어서면 계류를 건너 울창한 숲길의 산모퉁이를 돌아 숲속터널을 빠져 나오면 넓은 평지속에 불영사가 기다리고 있다. 조계종11교구 불국사에 말사인 불영사(佛影寺)는 울진군 서면 하원리 천축산 기슭에 위치하며 동쪽으로 삼각봉과 그 아래로 좌망대와 오룡대, 남쪽으로는 향로봉, 청라봉, 종암봉, 서쪽으로는 부용성, 학소대, 북쪽에는 금탑봉, 의상대, 원효굴, 용혈 등이 포진하여 빼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다.



불영사는 신라 진덕여왕 5년(651년) 의상대사가 당나라에서 유학을 한 후 돌아와 팔도를 다닐 때, 이곳을 지나다가 산세가 인도의 천축산(天竺山)과 닮아 천축산이라 이름 붙이고 그 아래 절을 세우려 했다. 그런데 의상대사가 금탑봉에 올라가 연못을 내려다보니 9마리의 독용이 숨어 있었다.
의상은 연못으로 내려와 용들에게 설법을 하고 절을 세우려 했으나 9마리의 용은 순순히 응하지 않았다. 이에 의상은 불력으로 용을 쫓고 그자리에 절반을 메운다음 절을 지어 처음에는 구룡사라 하였다.

그 후 어느 날 부처님의 그림자가 연못에 비쳤는데 이를 이상하게 여긴 의상대사는 절터 오른편에 있는 금탑봉에 올라가 살펴보니 부처님의 형상을 한 바위가 있어 그 그림자가 항상 연못에 비치고 있더라는 것이다. 연못에 부처 모양의 바위 그림자가 비쳤다고 해서 불영사라 부르는 이 절은 1397년(조선 태조6년)에 화재로 소실되어 이듬해 소운대사가 재건했다. 그 후 다시 불에 탄 것을 1500년(연산군6년)에 중건했으나 임진왜란 때 모든 건물이 소실되고 응진전 만이 남았다. 현재의 건물은 임진왜란 후 여러 차례의 중수를 거쳐 재건된 것이다.

불영사는 보물 제730호인 응진전을 비롯하여 대웅보전, 극락전, 명부전, 조사전, 칠성각, 범종각, 산신각, 황화당, 설선당, 응향각 등 크고 작은 12동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문화재로는 삼층석탑(경북유형문화재 제135호), 양성당부도(경북문화재자료 제162호)와 석귀와 배례석, 등 대웅전 아래에 있는 2기의 돌 거북도 불영사의 오랜 역사를 더듬게 한다.

불영계곡 상류로 올라가 본다. 불영사 입구에서 불고개를 넘어 36번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광천교가 나온다. 광천교에서 우측 917번 지방도를 타고 소광 쪽으로 향한다. 4km쯤가면 작은 마을이 나타난다, 길은 두갈래로 나뉜다, 왼쪽 길은 울진달우 자수정광업소 가는길이고 우측 길이 소광천계곡길이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암반 계류가 계속 이어진다. 삼거리에서 약 8㎞를 더 들어가면 소광리 끝마을 대광천 마을이 나온다. 이 곳에서 다시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 데 두 길 모두 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왼쪽 길로 2㎞가량 올라가면 세계에서 가장 보존상태가 좋다고 알려진 울진 금강소나무 천연보호림인 금강송 숲이 있다. 옛날 봉화 석포리로 넘어다니던 삿갓재 부근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금강송 숲으로 알려진 소광리 금강송 숲은 47년 만인 2007년7월1일부터 일반에게 개방되었다, 소나무 중의 으뜸인 금강송은 금강산 줄기에서 태백산맥을 따라 울진, 봉화, 강릉, 삼척 등 백두대간 지역에 분포하는 소나무로. 줄기가 곧고 재질이 뛰어나며. 수간이 좁고 곁가지는 가늘고 짧다. 으뜸가지 이하 줄기가 길고 수피 색깔은 아래쪽이 회갈색, 위쪽이 황적색이다. 나이테가 균등하게 좁고, 나뭇결이 단단해서 예로부터 소나무 중에서 최고로 쳤다. 궁궐이나 사찰 건립, 문화재 보수 등에 주로 사용된다. 색이 붉어 적송, 재질이 강해 강송, 봉화의 춘양역에서 운반됐다고 해 춘양목, 왕실의 관곽재로 사용돼 황장목 등으로 불린다.150년 이상의 금강송 1700여 그루가 자생하는 국내 최대의 금강송 숲이다.


지난 1959년 육종림으로, 1982년엔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돼 출입이 통제됐다가 최근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소광리 솔숲 보호림의 수령은 10~520년(평균 수령 150년), 높이는 6~35m(평균 높이 23m), 직경은 6~110cm (평균 직경 38cm). 이 중 가장 오래된 할아버지 소나무(수령 520년)와 키가 가장 큰, 350년 수령의 미인송(35m)이 볼거리다. 숲에는 세 개의 산책로와 금강송 전시관이 있다. 비가 오면 숲으로 향하는 다리가 물에 잘 잠기기 때문에 출발 전 확인이 필요한 곳이다. 숙박은 불영계곡이나 소광마을 민박에서 한다. 울진읍에서 약 1시간 20분 거리에 있으며. 여름에는 계곡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해도 좋다.
토·일요일에는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 30분 두 차례 숲해설사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또 울진국유림관리소에 예약을 하면 평일에도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입장료 무료. 매년 2월 1일~5월 15일, 11월 1일~12월 15일에는 산불 방지를 위해 숲 관람이 금지된다.
울진군 국유림관리소 054-783-7074 ㅣ 남부지방산림청 054-850-7741

대광천마을에서 오른쪽길로 해서 산을 넘어가면 광산터를 지나 국내 최고의 비경 삼척용소골로 내려 설 수 있다. 하지만 덕풍마을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다가 걸어서 가기엔 만만치 않다. 더구나 험하기로 소문난 협곡인 용소골 계곡를 통과해야 하므로 준비없이 찾아가기는 힘들다. 한편 울진군이 숨겨놓은 소광리 일대와 왕피천 상류인 왕피리계곡은 외지인들의 때를 덜 탄 까닭에 그만큼 조용하고 깨끗한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었다. 이제 우리 모두는 때묻지 않은 계곡과 숲의 아름다움이 파괴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될것이다.

다시 36번국도로 나와 영주쪽으로 10여분 5km정도 달리면 통고산 자연휴양림(좌측)이 기다리고 있다. 해발 1,066m인 통고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이 휴양림은 아름다운 산세와 울창한 산림이 잘 어울려 별천지 같은 느낌을 준다.

반달곰 상이 반기는 휴양림으로 들어서면 하늘을 찌를 듯이 빼곡이 서 있는 전나무, 가문비나무 등 침엽수와 물푸레나무, 고로쇠나무 등 활엽수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에 신선한 나무 내음을 맡을 수 있다. 수량이 풍부한 계곡 물이 굽이쳐 내리는 산길을 따라 5분 정도 올라가면 통나무로 만든 다리와 계곡 물이 모여 있는 자그마한 소(沼)를 만나게 된다. 이곳부터 약 1km 계곡 위쪽까지 잘 다듬어진 휴양시설들이 늘어서 있는데 비교적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지난 92년 만들어진 통고산 자연휴양림 안에는 300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야영장 두 곳과 오토캠프장, 9-14인용 통나무집 20동이 있고 자연학습장과 산림교육장, 주차장, 단련시설, 교육시설 등이 골고루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안동 영림서에서 관리하고 있는 통고산 자연휴양림의 시설을 이용하려면 관리사무소로 미리예약을 해야 된다. (ARS 134-782-9007) 전 화 : 054-783-3167

울진읍에는 연꽃이 만발한 연호정이 있고 부근에는 성류굴과 망양정도 구경할 수 있다. 왕피천변에 있는 성류굴은 1년에0.4mm씩 자란 석순과 석주가 2억5,000만년으로 추정되는 오래된 동굴이다. 석회암의 천연동굴인 성류굴은 천연 기념물 155호로 470m에 걸쳐 종유석과 석순이 신비한 경관을 이루고 있어 지하의 금강산이라고도 불린다. 동굴 내부의 온도는 일년 내내 15도-17도를 유지함으로써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포근하다.


크고 작은 광장이 열두 군데가 있고, 5개의 못중 수심이 15m인 못도 세군데나 있다. 임진왜란 때는 성류굴로 도망쳤던 울진읍성의 오백명쯤 되는 주민을 왜병이 굴 입구를 막아 모두 굶겨 죽였다고 한다. 웅장한 바위와 깊은 낭떠러지가 어울려 지옥 같은 기괴한 분위기를 주는 지옥동, 크고 작은 석순이 한데 모여 천태만상을 이루는 제8광장, 두들기면 온갖 소리를 내는 석주들이 줄지어 있는 음향동은 사람의 목소리를 되돌려 주기도 한다.


울진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수산교에서 바다로 난 해안길을 2,3분만 달리면 망양정 휴게소와 망양해수욕장이 나온다. 이 휴게소 뒷산에 드넓은 동해가 내려다 볼 수 있는 망양정이 자리잡고 있다. 관동 팔경의 하나인 망양정은 고려때 기성면 현종산에 지어진 정자인데 조선 철종때 울진 현령이 지금에 위치한 산포리에 개축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일출과 고깃배를 따라가는 갈매기떼는 장관을 이룬다.

*여행정보

가는길 : 1) 울진에서 영덕방면 7번 국도로 4.5km 정도 내려와 서쪽(봉화.영주방면)으로 이
어지는 6번 국도를 따라 약 10km 정도 가면 불영정, 불영사 계곡 입구다.
2) 영동고속도로 만종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풍기인터체인지를 벗어나 영
주를 거쳐 봉화에 닿는다. 봉화에서 36번 도로로 32km 가면 현동 이고
38km 더 가면 현동터널 - 회고개재-답운재를 넘어
통고산휴양림입구-대광교- 불영사입구 에 닿는다.

대중교통 : * 시외버스
1) 서울 - 강릉 - 울진(356㎞, 4시간 30분)
2) 서울 - 영주 - 울진(345㎞, 4시간 30분)

 

현지교통 : 울진에서 불영사계곡까지 1일 8회 운행. 30분 소요. (07:00~18:20)

소광리 : * 울진읍 36번 국도 - 소광리(후곡동 지나 달우광업소 앞 소광분교(폐교)까지)
* 울진읍 - 소광분교(08:05, 17:00) / 소광분교 -> 울진읍(08:55,17:50)
1일 2회 운행
통고산: 현지 대중교통 : * 울진-영주행 시외버스(8회)를 이용하거나 시내버스 덕거리행
(09:10∼16:30 / 5회) 이용
* 통고산 자연휴양림하차/40분 소요
주변숙박지 : * 민박 - 민박알선 1) 서면면사무소 054-780-2230
2) 울진농협 서면지소 054-782-9014

숙박: 불영계곡에는 민박집만 약간 있다. (사정부054-782-9154, 김재승054-782-9146) 울진 읍내로 나가면. 삼척으로 나가는,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언덕에 있는 아리아 모 텔(054-783-0541)과 울진 초입에 있는 알프스 모텔(054-782-3411)등이 깨끗하다. 읍내에있는낙원장(054-783-3692),성류장(054-783-2040),동명장 (054-783-4700) 등도 권할 만 하다.


* 소광리 민박 가정 - 백순일(054-782-9540), 남의석(054-782-9939)
백상현(054-782-9255), 박옥랑(054-782-9257)
백정옥(054-783-9291), 남유석(054-782-9249)
백순택(054-782-4609), 최노미(054-782-9297)
최옥화(054-782-9259)

통고산자연휴양림 안내
수용인원 : 최대 1,000명/일, 최적 600명/일
시설이용료 : * 캠프장
야영장 - 2,000원 야영데크 - 4,000원
※야영장, 야영데크 이용시
입장료 및 주차료 별도(2일 이상 연속 사용시, 입장료 1일분만 징수)

* 숲속의 집
비수기및주중 성수기및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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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집 3평형 1동2실 21,000원 39,000원
6평형 3동 30,000원 50,000원
15평형 3동 60,000원 98,000원
19평형 1동 70,000원 110,000원
산림문화휴양관 11평형 6실(1층) 40,000원 70,000원
15평형 4실(2층) 60,000원 9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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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수련장 - 1) 어른 - 50,000원 / 12인 초과시 1인 4,000원 추가
2) 학생 - 25,000원 / 12인 초과시 1인 2,000원 추가
※산림문화휴양관 이용시 입장료,주차료 면제
※성수기및주말 - 7~8월 성수기, 금·토·공휴일 전일

내국인 예약안내 : >> 인터넷예약
숲속의 집(통나무집), 숲속교실 이용시는 사전예약
주차요금 : 경형 - 1,500원 / 소형 - 3,000원 / 중형 - 5,000원
이용가능시설 : 자연관찰로(1.4㎞, 1개소), 물놀이장(2개소), 등산로(6.1㎞), 야외전시장,
캠프파이어장, 운동장 등

주변관광지 : * 불영사 계 곡 (울진에서 20㎞)
* 성 류 굴 (울진에서 3㎞)
* 망 양 정 (울진에서 3㎞)
* 망양해수욕장 (울진에서 3㎞)
*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 (휴양림에서 12㎞)


관광코스 : 1)성류굴 - 망양정 - 망양해수욕장 - 불영사계곡 - 불영사 - 울진 (4시간소요)
2)백암온천 - 월송정 - 망양정 - 망양해수욕장 - 성류굴 - 불영사 계곡 - 불 영사 - 연호정 - 울진 (5시간 소요)

문의: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054-785-6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