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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도3락(三道三樂) 웰빙 걷기 여행, 전북 순창

채우리1 2009. 12. 15. 15:40

 

 

 

3도3락(三道三樂) 웰빙 걷기 여행, 전북 순창


맨발산책로는 경사가 거의 없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사진촬영 : 여행작가 정철훈>



                                   
3도3락(三道三樂) 웰빙 걷기 여행, 전북 순창


위치 : 전북 순창군 팔덕면 청계리 일원


순창군 팔덕면 청계리에 자리한 강천산군립공원은 강천산(583.7m)과 산성산(603m) 그리고 광덕산(578m)을 품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이다. 1981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강천산군립공원은 웬만한 국립공원 못지않은 시설과 풍광을 자랑하는데, 특히 강천산과 산성산 그리고 광덕산을 잇는 능선의 모양새가 예사롭지 않다. 모두 해발 600미터 내외의 나지막한 산들이지만 그 능선의 흐름이 마치 승천하는 용을 닮았다고 해서 예로부터 용천산이란 이름으로 불렸을 정도다. 하지만 강천산군립공원의 매력이 비단 멋스러운 산세에만 있는 건 아니다. 각자의 취향과 능력에 맞춘 산행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루트의 등산로와 산책로를 마련해 놓은 점이 더욱 매력적이다.


강천산군립공원 현수교<사진촬영 : 여행작가 정철훈>


강천사 일주문<사진촬영 : 여행작가 정철훈>


강천산군립공원에서 산을 오르거나 산책을 즐기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 코스로 나뉜다. 계곡을 따라 걷는 맨발산책로와 산허리를 타고 도는 데크산책로 그리고 강천산에서 산성산을 거쳐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종주코스가 그것이다. 모든 코스는 각기 다른 매력을 담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병풍폭포에서 구장군폭포에 이르는 맨발산책로가 특히 인기가 좋다. 편도 2.5km에 이르는 짧지 않은 거리지만 경사 없이 평탄하게 이어진 산책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어볼 수 있다. 또한 산책로 전체에 마사토와 황토를 깔아 놓아 맨발산책로라는 이름처럼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걷기에 발 지압이 더해지는 말 그대로 웰빙 코스인 셈이다. 물론 병풍폭포와 강천사 그리고 강천산국립공원의 명물인 현수교와 구장군폭포 등 걷는 내내 좋은 길동무가 되어주는 풍성한 볼거리도 이 코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맨발산책로가 끝나는 구장군폭포 부근에는 멋스러운 팔각정을 비롯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아담한 공원도 조성돼 있으니, 잠시나마 걸음을 멈추고 구장군폭포의 웅장함을 감상하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다.


맨발산책로를 걷고 있는 관광객<사진촬영 : 여행작가 정철훈>


구장군폭포<사진촬영 : 여행작가 정철훈>


맨발산책로가 끝나는 구장군폭포에서 돌아 나올 때는 지금껏 걸었던 맨발산책로 대신 데크산책로를 이용해 보는 것도 괜찮다. 평지인 맨발산책로와는 달리 산허리를 따라 이어진 데크산책로는 편도 3.4km 정도로 맨발산책로에 비해 거리가 조금 멀고 오르곤 내림도 제법이지만 군데군데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맨발산책로를 따라 걸을 때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며 걸을 수 있다. 단, 눈이나 비가 올 때는 나무 데크의 특성상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걷기에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산행에 자신이 있다면 병풍폭포에서 강천산으로 오른 뒤 산성산과 광덕산을 거쳐 돌아오는 12km 종주코스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백두대간의 호남정맥에 해당하는 이 구간은 그 산세가 힘이 있고 활달해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코스이기도 하다. 강천산군립공원 입장료는 어른 1천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400원이고 주차료는 승용차 기준 2천 500원이다.


병풍폭포<사진촬영 : 여행작가 정철훈>


세족장<사진촬영 : 여행작가 정철훈>


전북 순창군에서 강천산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고추장이다. 순창읍 백산리에 위치한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은 순창 고추장에 대한 모든 것이 한 데 모여 있는 곳이다. 54가구 170여 명이 사는 이곳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은 82500㎡ 부지위에 만들어진 고추장특화마을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순창의 고추장 명인 대부분이 이곳에 모여 있다.

대한민국 고추장의 대표브랜드가 되어버린 순창고추장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에게 순창의 고추장을 진상하면서부터 전국적으로 그 명성을 알렸다. 이성계가 스승인 무학대사를 만나러 순창군 구림면의 만일사를 찾아가는 도중 배가 고파 들른 농가에서 고추장을 넣고 비벼먹던 보리밥을 기억하고 그 고추장을 진상토록 한 것이다. 덕분에 지금까지도 순창고추장은 임금님표 고추장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순창고추장<사진촬영 : 여행작가 정철훈>


순창고추장으로 담근 다양한 종류의 장아찌들
<사진촬영 : 여행작가 정철훈>


마을로 들어서면 전통가옥의 모습을 한 40여 채의 집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모두 고추장과 된장 등 장류를 제작 판매하는 곳들이다. 가게 상표는 달라도 이곳 집들의 풍경은 대부분 엇비슷한데, 마당마다 길게 줄지어 있는 항아리들과 벽면에 걸려있는 메주들의 한결같은 모습 때문이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각형의 메주와 함께 어른 주먹만 한 도넛 모양의 고추장용 메주가 함께 달려 있다는 점인데, 이는 순창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기도 하다.

마을 끝자락엔 순창군에 운영하는 장류체험관이 자리해 있다. 이곳에선 고추장만들기와 장류요리체험을 포함해 전통음식 체험인 인절미 만들기, 튀밥 만들기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체험은 신청인원이 최소 10명 이상 되어야 진행되며, 가족단위 참가객의 체험비는 어른 2만4천원, 어린이 1만4천원이다. 참가객들은 자신들이 직접 담근 고추장 1kg을 가져갈 수 있다. 체험신청은 전화예약(063-650-1565)만 가능하다. 전통고추장 체험 후에는 순창고추장에 대한 내용을 다양한 체험형 전시물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순창장류박물관도 놓치지 말 것. 순창장류박물관은 순창 전통고추장 민속마을 주차장 입구에 자리해 있다. 관람시간 09:00~17:00(하절기 18:00), 입장료는 무료다.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순창군청 농촌관광과 : http://tour.sunchang.go.kr

- 순창군장류체험관 : http://www.janghada.com


○ 문의전화

- 순창군 농촌관광과 : 063)650-1628

- 강천산군립공원 관리사무소 : 063)650-1672

- 강천사 : 063)652-5420

- 순창장류체험관 : 063)650-1565

- 순창장류박물관 : 063)650-1161

○ 대중교통

[버스]

- 서울→순창 : 강남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매일 5회(09:30 10:30 13:30 14:45 16:10) 운행, 3시간 30분 소요


○ 자가운전

- 호남고속도로 태인IC → 30번국도 → 임실군 덕치면 순창방향 우회전 → 27번국도 → 순창 읍내 → 24번국도 담양방향 →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 → 백산삼거리 우회전 → 793번 지방도 → 강천산군립공원(병풍폭포~강천사~구장군폭포)

○ 숙박정보

- 회문산 자연휴양림 : 구림면 안정리, 063)653-4779

- 맨하탄모텔 : 순창읍 가남리, 063)653-6600

- 프라자모텔 : 순창읍 가남리, 063)653-8190

- Q모텔 : 순창읍 교성리, 063)653-7800

- 테마모텔 : 팔덕면 덕천리, 063)652-0609

- 정상파크장 : 복흥면 서마리, 063)652-3763

- 영빈장여관 : 순창읍 남계리, 063)653-6060


○ 식당정보

- 강촌매운탕 : 팔덕면 청계리, 메기매운탕 063)652-5477

- 산호가든농원 : 팔덕면 청계리, 참게메기매운탕 063)652-5102

- 강천각식당 : 팔덕면 청계리, 산채백반 063)652-9920

- 광주식당 : 팔덕면 청계리, 보리밥정식 063)652-7453

- 순창한정식 : 팔덕면 청계리, 보리밥정식 063)652-7422

- 궁전가든 : 순창읍 가남리, 한정식 063)653-8811

- 남원집 : 순창읍 순화리, 한정식 063)653-2376

○ 주변 볼거리 : 화문산, 만일사, 구암사, 순창객사, 귀래정, 낙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