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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여행] [1박2일 따라잡기]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운 섬 '백령도'

채우리1 2008. 7. 4. 06:58

[1박2일 따라잡기]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운 섬 '백령도'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8.06.23 14:05 | 최종수정 2008.06.24 19:02

 '여행'을 위한 프로그램 '1박 2일' 따라가기

지난 '1박2일' 백령도 편에서는 17년만에 샅바를 잡은 맏형 강호동이 단연 화제였다. 천하장사 출신인 강호동은 해병대 대원 6명을 대상으로 씨름 경기를 벌여 전승을 거두면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오랜만에 보는 강호동의 씨름 한판에 기분은 통쾌했지만, 덕분에 백령도의 진면목을 볼 수 없어 아쉬웠던 독자들을 위해 트래블N에서 백령도의 명소들을 소개한다.

↑ 두무진 (사진=조선일보 DB)

↑ 천연비행장 사곶해변 (사진=조선일보 DB)


백령도는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섬으로 인천에서 약 4시간 정도 쾌속선을 타고 가야 하는 곳이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뱃길이 막히는 경우도 있으니 출발 전 미리 날씨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4시간 여 배를 타고 백령도에 도착해도 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별도의 입도 절차를 밟아야 한다. 북한과 가까운 지리 여건상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기 때문이다.

백령도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는 전 세계 단 두 곳뿐이라는 천연비행장 '사곶해안'. 1박2일팀이 캠핑카를 타고 해안가를 달리던 바로 그곳이다. 단단한 규암이 부서져서 단단한 퇴적층을 이루고 있는 해안으로 한국전쟁 당시에는 유엔군의 비행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자동차를 타고 모래사장을 달리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규암이 마모돼 만들어진 해안으로는 콩돌해안도 있다. 이 곳은 '콩돌' 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모래가 아닌 둥근 자갈들로 해안이 형성돼 있다. 각양각색의 작고 둥근 돌들로 만들어진 해안을 걸으면 주변 경관은 물론이거니와 지압효과도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여름에는 돌들이 햇빛에 가열돼 천연 돌찜질 효과도 볼 수 있다.

백령도는 공양미 삼백석에 심청이 몸을 던진 인당수와 심청이 연꽃으로 환생했다는 연봉바위 등이 있는 효녀 심청의 실제 무대이기도 하다. 인당수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세워진 '심청각'은 심청전에 관련된 판소리·영화 등을 전시하면서 심청의 효심을 기리고 있는 곳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가보면 좋다. 문의 : 032-880-2798


백령도 또 하나의 명소는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두무진 선대암이다. '서해의 해금강'이라고도 불리는 해안지대로 형제바위,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등 다양한 모양과 웅장함을 자랑하는 각종 기암괴석들이 장관을 이룬다. 일찍이 고려의 충신 이대기가 두무진의 절경을 보고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 찬탄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일대를 둘러볼 수 있는 유람선을 이용하면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두무진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바위 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물범도 볼 수 있다. 물범은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여행의 또다른 재미 중 하나는 바로 음식. 메밀냉면과 짠지떡은 백령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토속음식이다. 만두피 속에 김치, 굴, 홍합 등을 넣은 짠지떡은 별미 중에 별미. 사곶해수욕장 입구에 위치한 사곶냉면집은 사골육수에 까나리 액젓을 넣은 백령도식 메밀냉면으로 유명하다.

◆ 섬까지의 배편
운행시간 : 07:10 마린브릿지 / 08:00 데모크라시5호 / 13:00 프린세스호
이용요금 : 어른 55,900원 / 청소년 50,300원 / 어린이 28,000

◆ 배편 문의
청해진해운 032-884-8700
진도운수 032-888-9600
우리고속훼리 032-887-2891~5
인천항여객터미널 154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