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치 : 전라북도 장수군 번암면 사암리
여름이 무르익어 간다. 초록의 싱그러움은 ‘신록’이란 단어를 절로 떠올리게 한다. 살아서 펄펄 뛰는 생선처럼 힘 좋은 자연, 이를 온몸으로 느끼기에 오토캠핑만한 것이 있을까.
주말이 되면 오토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니 현재 오토캠핑 하기 적당한 오토캠핑장은 전국에 25~30곳 정도. 그 중에서도 장안산 남쪽 기슭에 자리한 방화동 가족 휴양촌은 인기 좋은 오토캠핑장이다. 1988년 2월 19일 우리나라 최초로 조성된 가족단위 휴양지로 오토캠핑장 2곳, 야영장 3곳, 모험 놀이장, 가족 놀이장, 체육 광장, 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 |
대한민국 가족휴양촌 제 1호 방화동 가족 휴양촌이 자리한 곳은 전북 장수. 공기 좋고 물 맑은 오지가 세 곳 있으니 무주, 진안, 장수라 하여 ‘무진장’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장수는 산골이다. 방화동 가족 휴양촌은 그 곳 장수의 장안산(1237m) 기슭에 자리한다. 면적은 약 24만 7000㎡로 가족 단위부터 대규모 동호회까지 선호도가 높다.
 방화동 자연휴양림의 산림문화휴양관 <사진촬영:여행작가 이동미> |
입구의 관리사무소에서 입장료(어른 2천원, 청소년 1천5백 원, 어린이 1천원)를 내면 방화동 가족휴양촌 혹은 방화동 자연휴양림을 이용할 수 있다. 오토캠핑장에 텐트를 칠 계획이면 시설 사용료(5인 이하 소형텐트 5천원, 6인 이상 대형텐트 1만원/1일 기준)를 내면 된다. 아름다운 물도리동(물이 감싸도 돌아나가는 지형의 땅)의 풍광을 감상하며 안으로 들어서면 2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이 기다린다. 차 한 대 세우고 바로 옆에 텐트를 칠 수 있도록 구획이 정리되어 있다. 이리저리 짐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으며 취사장을 끼고 있음은 물론이다. 캠프장 중앙에는 넓은 잔디광장이 있어 아이들과 놀기에 좋다.
더 안쪽은 방화동 자연휴양림으로 12평형과 16평형을 갖춘 산림문화휴양관과 숲속의 집 등 숙박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니 혹 야영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이곳을 이용하면 된다. 더불어 산책로, 여울목교, 모험놀이장, 지압로 등이 있다. 이어지는 계곡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고 장안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반길에는 영화 ‘남부군’의 촬영장소도 만나게 된다. 장안산 정상까지는 3시간 정도 걸린다.
시원한 물놀이와 야생화 관찰 등 방화동 가족휴양촌의 하루는 아주 바쁘다. 하지만 낮보다 더 아름다운 때는 저녁이다. 산을 붉게 물들이며 넘어가는 저녁 해와 야외 바비큐 파티, 하나 둘 켜지는 텐트의 랜턴,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가족과 별 헤는 밤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죽림정사의 전경<사진촬영:여행작가 이동미> |
죽림정사의 벽화, 번암오일장이 볼만해 방화동 가족 휴양촌에 머물렀다면 잠시 틈을 내 주변 여행을 해보자. 남쪽으로 번암면 댐 아래에 죽림정사가 있다.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 중 한 분인 용성 스님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용성스님은 일본 경찰의 눈을 피해 인재를 기르고 자금을 모아 독립운동 기금으로 전달했다. 죽림정사에서는 생가 뿐 아니라 용성스님의 생애를 그린 교육관 벽면의 벽화가 볼만한다. 죽림정사 가는 길에 날짜가 맞는다면(끝자리가 1일과 6일) 번암장도 볼만하다. 규모가 작은 동네 단위의 오일장이 정겹다.
죽림정사에서 743번 도로를 타고 경관이 수려한 지지계곡과 백두대간의 한 줄기인 무룡고개를 지나면 논개생가다.
 논개사당 의암사<사진촬영:여행작가 이동미> |
장수의 명물, 논개생가와 논개사당 1574년 논개는 현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주촌 마을에서 부친 주달문과 어머니 밀양박씨의 외동딸로 4갑술(갑술년, 갑술월, 갑술일, 갑술시)의 사주를 안고 태어났다. 논개란 이름은 딸을 술(戌)시에 낳았으니까 개를 낳은 것과 같고, 거꾸로 읽으면 "놓은 개" 즉 논개가 되므로 역신도 시샘을 하지 않을 것이란 뜻이다. 논개나이 17세(1590년)때 담양부사인 최경회와 부부의 연을 맺으나 2년 뒤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남편 최경회가 순국했다는 소식에 관기처럼 곱게 단장한 주 논개는 촉석루 아래 바위에서 왜장 게야무라 로쿠스케를 안고 남강 물에 투신하여 순국한다. 논개생가에서는 논개가 어린 시절 뛰어놀던 단아정이 아름답고 주 논개의 백색 석상과 논개 기념관 입구에 걸린 논개 영정 등 각종 자료가 볼만하다.
 장수향교 입구<사진촬영:여행작가 이동미> |
조선향교의 미를 보여주는 장수향교 반면 장수읍 두산리에는 논개사당인 의암사가 있다. 주(朱)논개의 충절을 기리기 위한 곳이다. 논개 사당 앞으로는 드넓은 두산제가 펼쳐져 논개사당을 찾는 이들에게 시원한 경관을 제공한다. 더불어 논개 사당 위쪽 의암루는 장수 군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수 제일의 조망지다. 지척에는 보물 제272호로 지정된 장수향교가 있다. 조선 태종 7년(1407) 제사와 지방민의 교육을 위해 나라에서 세운 지방교육기관으로 임진왜란 때에도 피해가 없어 조선 전기 향교의 형태를 잘 알 수 있다.
19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달리면 천천면 월곡리 일대 23만여 평 규모의 승마리조트 '블루 새들(Blue Saddle)'이 나온다. 각종 승마대회를 개최해온 월곡승마장과 연계된 시설로 실내외 마장 3동과 170여 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마방 10개 동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승마 레저시설이다. 예약을 통해 승마체험이 가능하며 승마체험비는 1인당 4만 원 정도. 블루새들 리조트 내에는 실내수영장과 스쿠버 풀, 대강당, 연회장, 양. 한식 레스토랑 등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장수군청 : www.jangsu.go.kr - 블루 새들 승마 리조트 : www.bluesaddle.co.kr - 방화동 자연휴양림 : www.jangsuhuyang.kr/Banghwa1 - 방화동 가족휴양촌 : www.jangsuhuyang.kr/Banghwa2
○ 문의전화 - 장수군청 산림문화관광과 : 063)350-2537 - 장안산군립공원 관리사무소 : 063)350-2413 - 논개 생가 : 063)352-2550 - 논개 사당(의암사) : 063)350-2561 - 죽림정사 : 063)353-0108
○ 대중교통 정보 [ 버스 ] - 서울 - 장수/장계 첫차 09:20 막차 14:35, 1일 4회, 3시간 30분소요 남부터미널 출발
○ 자가운전 정보 [서울-장수] - 서울 - 경부고속도로 - 비룡분기점 -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 - 장수 IC-장수읍-방화동가족 휴양촌 [부산-장수] - 남해고속도로-진주-통영대전간 고속도로-장수 IC-장수읍-방화동가족 휴양촌
○ 숙박정보 - 블루 새들 승마 리조트 : 천천면 월곡리, 063)350-8000 - 장수온천호텔 : 번암면 죽산리, 063)353-5555 - 방화동 가족 휴양촌 : 번암면 사암리 063)353-0855 - 방화동 자연 휴양림 : 번암면 사암리 063)353-0855 - 와룡휴양림 : 천천면 와룡리. 063)353-1404
○ 식당정보 - 하늘가득장수한우전문점 : 장수읍 장수리, 한우고기, 063)351-5757 - 삼봉가든 : 장수읍 개정리 . 흑염소 주물럭 063)351-8440 - 논개생가 참숯가든 : 장계면 대곡리, 목초액흑돼지삼겹살, 063)352-1116 - 보리밥집 : 산서면 동회리, 보리밥, 063)351-1352 - 송산가든 : 번암면 교동리, 오가피 백숙, 063)353-5542 - 장안산 관광농원 : 계남면 장안리, 흑돼지 바비큐, 063)352-0308
○ 축제 및 행사정보 - 한여름 밤 장안산 도깨비 축제 : 8월 2일, 장안문화예술촌 일대. 문의 산림문화관광과 063)350-2537 -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 : 9월 6~9일 의암공원 일대, 문의 농업소득과 063)350-2371 - 의암 주논개 대축제 : 매년 음력 9월3일부터 3일간, 문의 산림문화관광과 063)350-2537
○ 주변 볼거리 - 와룡자연휴양림, 덕소계곡, 수분령, 타루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