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인삼축제 ‘건강+선물’ 1석 2조 주말나들이

 

 

 

금산인삼축제 ‘건강+선물’ 1석 2조 주말나들이

“인삼이 너무 싸다고 놀라지 마세요”

추석을 앞두고 어른들 선물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금산에 한 번 다녀오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가을철이 되면서 토실토실 살이 오른 인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 플루가 확산되면서 면역력 강화가 요구되는 요즘 가장 효능이 좋다는 인삼은 이번 가을에 많은 사랑을 받는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금산에선 믿을 수 있는 우리 인삼을 시중가의 절반 이하에 사올 수도 있다. 특히 수삼의 경우는 눈이 나올 만큼 싼 가격에 골라서 잡을 수도 있다. 차비를 빼고도 톡톡히 본전을 건질 수 있는 나들이다. 게다가 이달 18일부터 27일까지 금산인삼축제가 열린다. 기분 좋은 쇼핑을 하면서 축제는 덤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금산 주변에는 대둔산이나 적벽강 칠백의총 등 둘러볼 만한 명소도 많기 때문에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함께 돌아보아도 좋다.

건강을 다지는 축제 금산인삼축제는 올해로 29회째에 접어든다. 그만큼 오래된 축제다. 최근 수년간 연속해서 최우수축제로 꼽히기도 했다. 거기엔 다 이유가 있다. 단순히 즐기고 끝내버리는 축제가 아니라 건강을 주제로 하면서 산업까지 살리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 개최를 확정하고 여는 축제인 만큼 금산군은 이번에 한국적인 건강테마체험이나 인삼테마체험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건강테마체험에선 약초모래찜질이나 홍삼족욕, 사상체질진단 등 각종 민간대체의학 코너가 준비돼 있다. 또 한의사들이 나와 건강을 진단해 주고 우리 전통의술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금산명의관 코스도 마련했다. 인삼테마체험에선 인삼약초헬스하우스나 금산인삼관을 둘러보거나 인삼 캐기를 체험해볼 수도 있다. 특히 금산인삼관에선 인삼 재배과정을 알려주고 특이인삼이나 계영배를 체험할 수 있다. 다양한 인삼요리와 관련해 효능이나 특징을 배울 수도 있다. 세계 각국의 인삼바이어가 참석하는 인삼교역전에서는 인삼화장품이나 홍삼제품 등 다양한 인삼약초가공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인삼천국 금산 인삼장 금산장은 인삼을 중심으로 갖가지 약재와 농산물이 모이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다른 장에 비해 상당히 풍성한 느낌을 주는데 넉넉한 인심을 맞보는 것은 덤이다. 언제 가도 질 좋은 우리 인삼이나 각종 한약재 농산물들을 저렴한 값에 살 수 있다. 금산 5일장은 2일과 7일에 열리지만 인삼장은 거의 매일 열린다. 특히 인삼 도매상이나 약재상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장날이 아닌 때 가더라도 인삼은 물론이고 각종 한약재와 더덕 산마 버섯 등 귀한 먹을거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곳은 시장이 갈수록 확장되고 있으며 농민들이 캐온 수삼을 파는 곳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그런 만큼 오랜 전통의 인삼약초거리와 금산인삼국제시장, 금산수삼센터, 금산인삼전통시장, 금산인삼약령시장, 금산인삼종합쇼핑센터 등이 여러 이름의 시장이 있다. 한마디로 금산읍내 전체가 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 가지 인삼제품이 있지만 특히 농민들이 갓 캐온 수삼은 그 중에서도 인기를 끄는 상품이다. 금산수삼센터에 가면 장날이 아니더라도 3년근에서 6년근까지 다양한 종류의 수삼들을 접할 수 있다. 도심 삼계탕집에서 보는 가냘픈 게 아니라 보기에도 탐스러울 만큼 굵직한 것들이다. 수삼은 보통 채(750g) 단위로 판다. 가격은 열 번 말하는 것보다 직접 가봐야 ‘오길 잘 했구나’ 하고 느낄 것이다. 인근엔 선물포장을 하는 가게들도 있어서 대바구니나 오동나무 박스에 수태를 바닥에 깔아 보기 좋은 선물세트를 즉석에서 만들어준다. 즐기기 & 먹을거리 대둔산은 전북의 명산이라고 하지만 충남과 경계에 있기에 사실 금산에서 가깝다. 대둔산을 먼저 가려면 금산까지 갈 것 없이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추부 IC에서 나와서 가면 된다. 대둔산엔 케이블카가 있기 때문에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도 웅장한 암벽을 보면서 정상까지 오를 수도 있다. 금산장은 대둔산을 보고 오는 길에 들리면 된다. 금강 가운데 금산읍에서 머지않은 곳에 적벽강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다. 절벽을 감싸 도는 강물이 아주 잔잔하고 수심도 그다지 깊지 않아 다슬기를 잡으면서 놀 수 있는 곳이다. 금산에는 또 임진왜란 때 왜적을 맞아 순절한 조헌 등 700의사를 모신 칠백의총도 있다. 인삼의 고장인 금산은 읍내 전체에 인삼 향기가 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 주변에선 어른 손가락 굵기의 인삼을 튀겨 파는 곳이 많아 잠시 들러보는 것도 괜찮다. 인삼 막걸리 역시 이곳의 인기 상품이다. 인삼이 많이 나는 지역인 만큼 굵은 수삼을 넣은 삼계탕이나 수삼을 넣고 지은 영양솥밥을 맛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충남 지방에선 물고기로 걸쭉하게 끓인 어죽이라는 음식을 많이 먹는데 특히 금산에선 어죽에 인삼을 넣고 끓이기 때문에 삼의 독특한 향이 비린내를 완전히 가시게 해준다. 또 피라미 같은 작은 물고기를 후라이팬에 놓고 구워내는 도리뱅뱅이도 이 지역 고유의 먹을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