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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910년 3월 26일, 뤼순 감옥의 형장에서 우리의 곁을 영원히 떠났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을 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라는 유언을 남긴 채 말이다. 10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국민들의 가슴 속에는 그의 뜨거운 조국사랑의 마음이 살아 숨쉬고 있다. 이번 주말, 안의사의 그 마음을 담아 자녀들과 ‘역사체험여행’ 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대한독립만세’ 일제에 대항해 절규하듯 살아간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그 역사의 순간들을 되새기며 교과서가 아닌 살아있는 역사를 배우는 뜻 깊은 시간이 될 수 있으니.
‘대한국인 안중근’ 유묵 새겨진 ‘안중근 의사 기념관’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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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쓰라린 역사와 만나는 ‘독립기념관’
- 충남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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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전통관에서 3.1운동관을 거치면서 슬픈 근대사를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독립기념관
독립운동에 관한한 이곳을 따를 곳이 없다. 아이들과 함께 한 여행이라면 국난극복,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조상들이 남긴 자취와 자료를 수집ㆍ전시한 곳인 만큼 예습을 하고 가는 것이 좋겠다. 천안의 독립기념관은 그 규모만 하더라도 120만평 대지에 건물만도 1만 7천여평이다. 민족전통관에서 출발해 근대민족운동관, 일제침략관을 거쳐 대한민국관, 임시정부관, 독립전쟁관, 3ㆍ1운동관을 거치면 슬픈 근대사를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특히나 최근에는 하얼빈 역사를 배경으로 안 의사의 의거 현장을 실물 모형으로 되살려 놓았다. 안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막 열차에서 내린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5 m 앞에서 권총을 발사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표현돼 있고, 열차 안엔 이 의거를 기록한 자료들이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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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중심의 항일독립운동인 광주학생독립운동 80주년을 기념한 특별기획전도 열린다(사진제공 : 독립기념관)
다양한 기획전도 열린다. 올해 연말까지 광주학생독립운동 80주년을 기념해 ‘또 다시 타오른 항일의 불꽃, 광주학생독립운동’ 이라는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연다. 학생 중심의 항일독립운동인 광주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 30일 전남 나주역 출구에서 한일 학생 간의 충돌을 시작으로 일제 식민통치에 맞선 전국적인 항쟁으로 발전하는 원동력이 됐으며 ‘3·1운동’, ‘6·10만세운동’과 함께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독립기념관 개관 이후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주제로 열리는 특별기획전은 학생운동의 발생 원인과 전개 과정, 전국 확산 과정을 소개하고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정신 계승사업 등에 관한 사진자료 80여 점과 격문, 참여 주요인물의 유품 등 문헌자료 30점을 전시한다. 또한 전시 자료 중 광주학생독립운동의 확산에 영향을 미친 김상환 선생의 옥중 친필서한과 신문조서가 일반인에게 첫 공개된다.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엿볼 수 있는 ‘독립공원&서대문형무소’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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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염원과 소망이 담긴 역사적 성지로 새롭게 태어난 서대문독립공원의 재조성 기념행사 모습
독립공원과 서대문형무소는 안중근 의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뼈아픈 근대사를 돌아보는데 좋다. 특히나 이번에 재조성된 서대문독립공원의 독립문은, 그동안 철제 울타리가 쳐져 있어서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는데 올해 10월 29일, 112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독립문을 둘러싸고 있던 철제 울타리를 모두 걷어내고 시민들이 직접 걸어서 통과할 수 있도록 개방된 것. 또한 잘못된 설계로 무질서하게 배치됐던 시설들을 정리해 독립문에서 3.1독립선언 기념탑, 독립관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가파른 계단 대신 걷기 편한 산책로로 바꾸고 물이 잔잔하게 흐르는 분수를 조성해 역사체험을 겸한 휴식공간으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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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독립운동에 대한 일본 제국주의의의 대표적인 탄압기관이었던 서대문 형무소
역사적인 의미를 되살린 서대문 독립공원과 더불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도 볼거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대한제국 말에 일제의 강압으로 감옥이 지어져 80여년 동안 우리 근·현대사 격동기의 수난과 민족의 한이 서려있는 역사의 현장이자 우리 민족의 항일 독립운동에 대한 일본 제국주의의의 대표적인 탄압기관이었다. 현재는 조국 독립을 위해 일제의 침략에 맞서 싸우다 투옥되어 모진 고문과 탄압을 받고 순국하신 애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우리 선열들의 자주 독립 정신을 일깨워 주는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삼고 있다.
<안중근 의사 관련 전시 및 뮤지컬>
안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하고 독립운동과 나라사랑. 평화정신을 기리는 전시회 및 문화예술공연, 독립운동 체험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먼저 국립중앙도서관은 디지털도서관에서 책과 영상으로 만나는 안중근 의사라는 주제로 10월 26~11월 13일에 걸쳐 도서와 사진 등 70여 점을 전시한다.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도 2010년 1월 24일까지 ‘특별전 안중근, 독립을 넘어 평화로’를 여는 데 안의사 유묵 34 점과 원판 사진 28 점 등 70여 점을 선보인다. 뮤지컬도 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영웅’ 은 역사적 현장을 생생하게 재연한 뮤지컬로 이토 히로부미를 총살한 안중근 의사는 일본군에 잡혀서도 조국의 독립과 동양의 평화를 외치는데 관객들로 하여금 감동을 준다.
<여행 팁>
◆ 안중근의사기념관 가는 방법
* 서울역 → 남대문 → 힐튼호텔 → 남산도서관 앞에서 좌회전 → 남산식물원 → 안중근의사기념관
* 하얏트호텔 → 남산도서관 앞에서 우회전 → 남산식물원 → 안중근의사기념관
◇ 이용요금 : 어른 1,000원 / 학생 700원
◇ 문의 : 안중근의사기념관 02-771-4195~6
◆ 독립기념관 가는 방법
* 경부 고속도로 목천(독립기념관) 나들목에서 2km
* 천안에서 국도 21호 이용 시 12km.
◇ 이용요금 : 무료
◇ 문의 : 독립기념관 041-560-0114
◆ 독립공원 가는 방법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에서 내려 독립공원 방향출구를 이용
◇ 이용요금(서대문형무소역사관) : 어른 1,500원/청소년 1,000원
◇ 문의 : 독립공원관리사무소 02-364-4686, 서대문형무소역사관 02-360-8590~1
- 글 :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팀 손은덕 취재기자(toss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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