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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주가 품은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라 - 알고 떠나는 제주여행

채우리1 2010. 1. 13. 12:04

 

 

 

정작 사람의 마음을 끄는 것은 화려한 외향이 아니라 내재된 매력이다. 관광지 역시 마찬가지다.
 

정작 사람의 마음을 끄는 것은 화려한 외향이 아니라 내재된 매력이다. 관광지 역시 마찬가지다. 눈으로만 본 것은 찰나의 순간에 지나지 않지만 그것에 이야기가 더해지면 여행의 여운은 가슴에 녹아 오래도록 뜨겁게 흐른다. 사연 많은 이야기들이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 있다. 알고 떠나는 여행길이 더욱 재미난 것도 두말하면 잔소리. 여행가기 전 미리 그곳에 대해 공부하고 떠나는 지혜를 발휘해보자. 한국 속의 또 다른 한국 ‘제주도’. 마음으로 먼저 만나는 제주도의 이야기.

정리 박지영 참고자료 『제주 역사 문화 관광 스토리텔링 자료집』



 
 

제주국제공항의 역사는?
(소재지 : 제주시 용담2동)

제주도에 도착한 여행자가 가장 먼저 딛게 되는 제주의 땅, 바로 제주국제공항이다. 선박을 이용하지 않는 이상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라면 누구나 이곳에서 제주 입국 신고식을 치르기 마련이다.

제주국제공항은 1942년 1월 태평양 전쟁을 위한 일본군의 비행장으로 건설됐다. 당시 제주 비행장은 활주로도 없이 잔디밭에 단발기인 경비행기를 이착륙시키는 정도의 수준이었다. 이후 일본 육군 항공대에 의해 정비되면서 제대로 된 활주로를 갖추게 되었다.

1946년 2월 일본군이 철수하면서 해방 후 폐쇄된 상태로 방치되었다가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면서 다시 활용되었다. 모슬포에 육군 제1훈련소가 설치됨에 따라 군용 수송기가 제주비행장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를 때는 거제도 수용소에 수감되었던 5천명의 포로들이 제주비행장에 수용되기도 했다.

1958년에 제주비행장이라는 명칭이 붙여졌고 1962년 12월부터 제주-서울간 국내선이 정기 운항되기 시작해 1968년에는 제주 국제공항으로 승격됐다. 제주비행장을 ‘정뜨르 비행장’이라고도 했는데 ‘정뜨르’라는 말의 의미는 조선시대 ‘사정(射亭)’인 ‘활쏘기 하던 정자가 있던 들판’이라는 뜻이다. 최근에는 이곳에서 제주 4.3 당시 억울하게 몰살당한 민간인들의 유해가 발굴되기도 했다.



 

설문대할망에게 줄 속옷을 마련하지 못했다?

(소재지 :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연북정(제주도 유형문화재 제3호, 소재지: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에서 동쪽으로 1km쯤 가면 설문대할망이 다리를 놓다 그만 둔 엉장매 코지가 있다. 이 조천 엉장매 코지는 설문대할망이 제주사람들을 위해 다리를 놓아주려다가 그만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전설에 의하면 제주는 육지와 멀리 떨어진 섬이었기 때문에 제주로 오는 뱃길이 험했다. 그래서 제주사람들은 육지와 제주가 연결되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었다. 제주섬을 창조한 설문대할망은 이를 알고 육지와 연결하는 다리를 만들어 줄테니 제주사람들에게 속옷 하나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일정한 기간을 정하고 설문대할망은 부지런히 다리를 놓고 제주사람들은 부지런히 옷감을 짰다. 그러나 약속한 날이 다 되었는데 제주사람들은 속옷 하나 만들어 줄 만큼의 옷감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를 안 설문대할망은 다리 놓던 일을 중단해 버렸는데 그곳이 바로 조천의 엉장매 코지이다. 이곳의 전설은 설문대할망에게 명주 속옷 하나를 해 줄 수 없었던 제주 사람들의 애환을 잘 말해주고 있다.



 

새별오름에서 열리는 들불축제
(소재지 :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은 들불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새별오름은 오름에 다섯 개의 봉우리가 있어서 그 모습이 샛별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이 오름을 효성악, 샛별오름, 또는 새별오름이라 부른다.

지금 이 오름은 들불축제가 열리는 현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새별오름은 고려 말 최영 장군이 2만 5천명의 특공대를 이끌고 제주에 와서 한달 이상 몽골의 군사들과 전투를 벌인 곳이기도 하다. 당시 공민왕은 최영장군에게 2만 5천6백명의 특공대를 주며 탐라에 있는 몽골군을 없애도록 명령한다.

탐라 인구가 약 3만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렇게 볼 때 그때의 싸움이 얼마나 처참하였는지는 짐작되는 대목이다. 새별오름에서의 싸움에 밀린 몽골군은 법화사를 지나 범섬으로 숨어든다. 그러나 최영장군은 법환리 막숙포구에 군사를 주둔시키고 배를 띄어 범섬을 포위하고 최후의 몽골 장군까지 모두 죽이고 돌아갔다고 전해진다.

새별오름에서 행해지는 들불축제는 과거 한라산 일대에 말을 방목할 때 들판에 불을 붙여 묵은 풀과 가시덤불을 태워 버리고 새로 나오는 연한 풀을 소와 말이 먹을 수 있게 한 데서 비롯된 풍속이다. 즉 육지부의 들불놀이는 음력 정월 대보름날 밤에 행해지며 한 해의 소원을 기원하는 행사인데 비해 제주의 들불놓기는 추위가 지나고 새 풀이 나기 전 묵은해의 풀을 태워 없애는 행사였다. 불을 태우는 시기도 육지부와는 달리 음력 2월에 행해졌었다. 그런 민속을 지금에 와서 축제화 시킨 것이 ‘새별오름 들불축제’이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제주들불축제는 오는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새별오름에서 개최될 것이다.



 

용의 머리만 물밖에 남았다?
 

협재해수욕장에서 약 1.5km 거리, 섬 둘레는 약 2.5km, 40분 정도 걸으면 다 둘러볼 수 있는 작은 섬, 비양도는 ‘날아온 섬’이란 이름을 갖고 있다. 비양도가 지금의 자리에 있게 된 데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아주 오래전에 중국에 있는 산봉우리 중 하나가 바다를 가로 질러 한라산을 향해 오고 있었다. 그런데 한 아주머니가 이를 보고 놀라 “섬이 날아온다”하고 큰 소리를 질렀기 때문에 그 자리에 멈춰버린 것이 지금의 위치에 비양도가 자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제주에는 많은 스토리텔링이 존재한다. 제주도의 대표적인 상징물 중 하나인 돌하르방은 그 석상이 할아버지를 닮았다고 하여 어린이들 사이에서 불리던 명칭이 1971년 8월 26일 지방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 돌하르방은 ‘돌로 만들어진 할아버지’를 뜻하는 제주어이다.

제주시 용담1동에 위치한 용두암은 화산이 분출할 때 바닷가로 흐르던 용암이 한라산을 향해 치솟아 오른 용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용두암에는 용의 승천과 관련된 전설 이 전해져 오는데, 바다 속에 살던 용이 하늘로 승천하려 할 때 한라산 산신령의 옥구슬을 훔쳐가려 하자, 이를 알아챈 산신령이 승천하려는 용에게 화살을 쏘아 떨어트리니 용의 머리는 물 밖에서 돌이 되고 몸은 바다 속에 잠긴 것이 바로 용두암이 된 것이라 전해진다.

출처 : 이(E)투어 - 국내 테마여행
글쓴이 : 여행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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