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발 동동 구르며 기다리는 일출여행이 아닌 차를 타고 달리며 만나는 드라이브 일출 여행을 소개한다.
강추위에 발 동동 구르며 기다리는 일출여행이 아닌 차를 타고 달리며 만나는 드라이브 일출 여행을 소개한다. 바다를 벗 삼은 그 길 위에는 장엄하게 떠오르는 일출과 함께 호랑이 기운도 넘실대고 있을 것이다. 경인년의 붉은 태양을 만나고, 힘찬 기운도 받으러 떠나보자. 한국관광공사는 ‘일출이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라는 테마 아래 1월의 가 볼만한 곳으로 경남 거제, 전남 무안, 부산, 강원 고성 등 네 곳을 선정했다.
>> 강원 고성 낭만가도 명품바다와 함께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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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에서 삼척까지 바다를 따라 달리는 239.5㎞는 명품바다와 천혜절경, 그리고 산해진미가 어우러진 낭만가도(浪漫街道)다. 이중에서도 북쪽에 자리한 고성 지역은 그 경치가 뛰어나 7번 국도를 따라 혹은 바닷가 옆길을 따라 달리면 넘실넘실 파도가 친구하며 따라온다. 작고 아담한 봉포항의 바닷바람을 스쳐 아야진항에 들려보자. 고성팔경(高城八景) 중 4경에 해당하는 청간정과 2경에 해당하는 천학정이 차로 5분 거리에 나란히 있다. 모두 일출 명소로 청간정(淸澗亭,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 32호)은 설악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청간천과 만경창파가 넘실거리는 기암절벽 위에 팔작지붕의 중층누정으로 아담하게 세워져 있다. 조선 현종 때 우암 송시열이 들려 쓴 현판과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쓴 안쪽 현판이 볼 만하다. 일출과 월출이 장엄하고 밀려오는 파도가 뭉게구름처럼 일다가 안개처럼 사라지는 황홀경이 유명하다. 천학정(天鶴亭)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일출명소인데 겹처마 팔각지붕의 정면 2칸, 측면 2칸의 벽이 없는 정자다. 100년 이상 된 송림에 둘러싸인 기암절벽 위 천학정에서 내려다보면 죽도와 능파대가 시원스럽고 일출은 가히 천하절경이다.
일출 구경 후 허기진 아침식사는 아야진항에서 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늦가을부터 겨울동안 잡히는 양미리가 한창으로 이를 다듬는 어부들의 손길이 바쁘고, 부두 옆 허름한 식당의 시원한 도루묵 찌개가 새벽바람에 언 몸을 뜨끈하게 데워준다. 천학정에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해안절경을 즐길 수 있는 소박한 드라이브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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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고성시청 033-680-3114 www.goseong.org ● 대중교통 [ 버스 ] 동서울터미널-거진 하루 14회 운행(3시간 10분 소요). 상봉터미널-간성 하루 6회 운행(3시간 30분 소요). ● 자가운전 [서울-고성] 서울-강일 IC-춘천 고속도로-동홍천 IC-인제-원통-진부령-고성. [부산-고성] 경부고속도로-금호JC-중앙 고속도로-만종 JC-영동 고속도로-현남 IC-양양-속초-고성. ● 해안도로 따라가는 길 미시령 터널을 나와서 국도 7호선을 타고 고성방향으로 봉포∼천진∼아야진(청간정, 천학정)∼교암리∼백도해변∼자작도 해변∼삼포해변∼봉수대해변∼송지호해변∼공현진∼가진항∼간성읍∼대대리∼거진항∼화진포∼초도항∼대진항∼명파로 가면 된다. ● 주변 볼거리 6 25 전쟁체험 전시관, 화암사, 울산바위. |
>> 부산광역시 해운대 달맞이길 해맞이와 달맞이에 취한 명품 드라이브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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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미포에서 달맞이 언덕을 거쳐 송정까지 8km의 굽잇길은 해맞이와 달맞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명품 드라이브 길이다. ‘저녁달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자리’라 하여 대한 팔경 중의 하나로 꼽힌 달맞이길은 바다와 송림 갤러리와 그림 같은 카페들이 어우러져 ‘동양의 몽마르뜨 언덕’으로 불린다. 특히 언덕 아래로 보이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척추를 곧추세운 빌딩들이 빙 둘러섰는데 홍콩의 야경을 보는 듯 화려하다. 그 뒤 광안대교가 빚어내는 야경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다. 햇볕을 쬐는 ‘선탠로드’와 달리 달빛을 받으며 걷는 솔숲 길인 ‘문탠로드(Moontan Road)’가 와우산(臥牛山) 허리를 수놓고 있다. 해운대-달맞이길-달맞이동산-오솔길-어울마당을 따라 2.2km, 왕복 한 시간이면 거뜬한데 이 길을 걸을 때 더 정감이 느껴지는 것은 달빛 가온길, 달빛 바투길…. 길마다 순우리말의 푯말이 붙어서이다. ‘문탠로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달 모양의 조명이 숲을 밝히고 있어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달을 가장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정자인 ‘해월정’은 정월에 달빛을 받으면 사랑의 언약이 이루어진다는 전설 때문에 연인들이 일부러 찾는 명소다. 벚나무와 소나무가 우거진 굽잇길을 올라가면 산 정상에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는 의미를 지닌 해마루 전망대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망망대해 위로 떠오르는 해맞이가 장관이어서 정자에 올라 새해 소망을 띄워보는 것도 의미 있다. 이곳은 해운대 신도시가 한눈에 들어오고 광안대교, 오륙도, 태종대까지 바라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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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부산광역시 관광진흥과 051-888-8225 tour.busan.go.kr [ 항공편 ] 서울, 인천, 제주-부산 매일 운항. 대한항공 1588-2001, 아시아나항공 1588-8000, 김해 국제공항 051-974-3114. [ 철도편 ] 부산↔서울 KTX 고속철도(1544-7788 2시간 50분 소요). 부산역 051-440-2288. [ 고속버스 ] 부산 고속버스터미널 051-508-9955. [ 시외버스 ] 부산 동부시외버스터미널 051-508-9400.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 051-322-8301. ● 자가운전 [서울-부산]서울-경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여주JC(충주방면)-중부내륙고속도로-김천JC-동대구JC-대구 부산간고속도로-대동JC-해운대. [대전-부산]대전-경부고속도로-동대구JC-대구부산간고속도로-대동JC-해운대. [광주-부산]광주-남해고속도로-서부산IC-해운대. ● 주변 볼거리 범어사, 금정산성, 동래온천, 일광 해수욕장, 가덕도, 부산 시립미술관, 을숙도. |
>> 경남 거제 여차-홍포 해안도로 남해와 동해의 신성한 기운을 충전시켜주는 바닷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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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반도에서 신거제대교나 구거제대교를 건너면 남한에서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도를 만나게 된다. 거제시 추천 명소 8경 가운데 하나인 ‘여차-홍포 해안도로’를 찾아가는 길은 크게 두 가지이다. 1018번 지방도를 타고 거제면~동부면~남부면~홍포항으로 가는 길은 거제도 서부지역의 해안과 내륙 풍경을 집중적으로 감상하게 된다. 또 다른 하나는 14번 국도를 타고 장승포동~구조라해수욕장~학동몽돌해수욕장~해금강 입구~여차마을로 접근하는 것이다. 이 코스를 이용하면 거제도 동부지역의 해안 절경을 골고루 살펴볼 수 있다.
거제도 남단의 ‘여차-홍포 해안도로’는 바다를 감상하기에 좋은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장엄한 일출, 환상적인 일몰의 풍경까지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여차마을에서 홍포항 입구까지의 거리는 고작해야 4km 정도에 불과하다. 그래도 그곳에는 아직 비포장길이 남아있어 걷기를 좋아하는 여행객들, 자전거를 사랑하는 동호인들, 이 땅의 비경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디카족들의 발길이 사시사철 이어진다. 마침 그 바다에는 대병대도, 소병대도, 대매물도, 소매물도, 어유도, 가왕도, 가익도, 국도 등 아름다운 섬들이 보석처럼 박혀있어 조망의 즐거움을 가득 선사한다. 한반도 남단에 위치해서 대표적 피한여행지이기도 한 거제도의 ‘여차-홍포 해안도로’는 남해와 동해의 정기가 만나는 곳이어서 신성한 기운도 듬뿍 충전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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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거제시청 관광과 055-639-3023 www.geoje.go.kr [ 버스 ] 서울 남부-장승포 1일 6회 운행. 진주-장승포 30분 간격 운행. 부산 남부-장승포 20분 간격 운행. 마산 남부-장승포 20분 간격 운행. [ 선박 ] 장승포-부산 하루 5회 운항. ● 자가운전 [서울-거제] 경부고속도로→대전-통영고속도로 통영나들목→신거제대교, 구거제대교→여차마을. [부산-거제] 남해고속도로→마산→고성→대전-통영고속도로 통영나들목→신거제대교, 구거제대교→여차마을. [광주-거제] 호남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 진주 분기점→대전-통영고속도로 통영나들목→신거제대교, 구거제대교→여차마을. ● 주변 볼거리 가조도, 산방산비원, 죽림해수욕장, 덕원해수욕장, 명사해수욕장, 덕포해수욕장, 김영삼 전 대통령생가, 함목해변, 신선대, 거제자연휴양림, 거제조선해양문화관, 거제박물관. |
>> 전남 무안 도리포 붉은 태양, 파릇한 들녘, 검은 갯벌과 만나다
전남 무안군은 생태보존이 잘 된 기름진 갯벌과 게르마늄이 풍부한 황토밭, 220km의 긴 리아스식 해안을 가진 고장이다. 바다를 향해 튀어나간 해제반도가 있어 서해안에서도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것이 장점.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1월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그들이 찾아가는 곳은 해제반도가 함평군을 향해 한껏 팔을 뻗은 도리포이다. 도리포의 해는 겨울엔 함평군 쪽의 바다에서, 여름엔 영광군 쪽의 산에서 솟는다.
도리포 포구 끝에 일출 포인트인 팔각정이 있다. 함평군 쪽의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겨울의 태양, 영광군 쪽의 산에서 솟는 여름의 태양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장소다. 붉은 기운을 흠뻑 머금은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달려가는 어선과 어우러진 일출이 멋스럽다. 도리포 포구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 무안 갯벌과 어우러진 황토밭을 만난다. 북쪽의 들녘이 겨울 추위로 농사를 지을 수 없는 것과 달리, 무안의 들녘은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돋아난 양파 싹으로 파릇파릇하다.
도리포에서 무안읍으로 오는 길은 아름다운 드라이브코스이다. 바다를 가로질러 막아선 방파제가 아니면서도 길을 따라 달리며 양옆으로 찰랑거리는 바다 또는 끝없이 펼쳐진 갯벌을 만날 수 있는 것. 길이 갈라지는 곳에는 어김없이 이름난 관광지들이 자리하고 있어 잠시 쉬었다 가기에도 좋다. 그중 한 곳이 한적한 해돋이를 만날 수 있는 월두마을이다. 초승달처럼 휘어진 마을 끝에 자리한 동그랗고 작은 두 개의 섬 중 모래톱으로 이어진 첫 번째 섬이 해맞이 장소로 좋다. 겨울철 도리포엔 무안 5미 중 하나로 손꼽히는 숭어회를 맛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겨울을 나기 위해 몸통에 기름이 오르고, 차가운 바다에서 단련된 육질은 쫄깃한 식감을 주어 고소하며 찰진 회를 맛볼 수 있고, 도리포 맑은 바다에서 자란 김으로 만든 돌김도 숭어회와 더불어 5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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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무안군청 관광문화과 061-450-5224 tour.muan.go.kr ● 대중교통 [ 버스 ] 서울-무안 1일 2회 운행(08:30, 16:20). 동서울-무안 1일 2회 운행(09:10, 16:20). 인천-무안 1일 4회 운행(08:30, 11:30, 15:20, 17:20). 광주-무안 1일 20회 운행(05:30~20:00). * 무안터미널 061-453-2518, 금호고속 061-453-0156 [ 기차 ] 용산역-무안역 무궁화호 1일 3회 운행(07:05, 13:05, 18:55). * 코레일 www.korail.com ● 자가운전 [서울-무안] 서해안고속도로 서서울 IC → 함평JC → 무안광주고속도로 무안방향 → 무안공항 톨게이트 → 현경교차로, 오른쪽 진출로로 진출 → 지도․해제 방향 좌회전 → 토치삼거리, 도리포 방향 우회전 → 도리포. [대구-무안] 구마고속도로 성서IC → 88올림픽고속도로 옥포JC 광주․동고령 방향 → 88올림픽고속도로 고서JC → 호남고속도로 광주 방향 → 호남고속도로 산월 IC → 무안광주고속도로 방향 → 제2순환도로 나주․무안방향 지하차도 → 무안․광주고속도로 진입 → 무안공항 톨게이트 → 현경교차로, 오른쪽 진출로로 진출 → 지도․해제 방향 좌회전 → 토치삼거리, 도리포 방향 우회전 → 도리포. ● 주변 볼거리 원갑사, 홀통유원지, 조금나루유원지, 월선리문화마을, 초의선사탄생지, 나상열가옥, 회산백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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