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路 떠나는 여행> 낯선 길 위에서 문학을 만나다 - 전북 김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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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소슬바람 불기 시작하는 유난히도 매력적인 가을의 문턱이다. 독서하기에도 좋은 초가을, 지친 일상을 털어내고 청아한 가을 길을 따라 문학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낡은 서점 깊숙이 먼지로 흠뻑 둘러쓴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만나는 주인공들의 삶. 문학 속 풍경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휴식 이상의 값진 경험과 감흥을 얻기에 충분하다. | |
풍요러워 서러분 땅, 징게맹개외배미 … 소설 ‘아리랑’ 속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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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끝이 하늘과 맞닿아 있는 넓디나 넓은 들판은 어느 누구나 기를 쓰고 걸어도 언제나 헛제자리걸음질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일제치하에서의 민족의 수난과 투쟁의 역사를 담은 소설 ‘아리랑’ 에서 작가 조정래는 그 배경이 된 김제들녘을 가리켜 이렇게 표현했다.
대하소설 ‘아리랑’ 의 무대인 김제. 실로 도로를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김제 들녘을 바라보니 왜 이 들녘을 징게맹개외배미(이 배미 저배미 할 것 없이 김제와 만경을 채운 논들은 모두 한배미로 연결돼 있다는 뜻인데 그만큼 넓다는 얘기)이라 불렀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풍요로웠기 때문에 일제에 의해 철저히 수탈당할 수 밖에 없었던 슬픈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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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들녁의 상징, 벽골제에서 맞는 제10회 김제지평선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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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문학관을 둘러본 다음 풍요의 땅 김제의 상징이자 옛 조상들의 농경문화를 엿볼 수 있는 벽골제로 가보자. 지금으로부터 약 1700여 년 전 백제 비류왕 27년에 축조된 우리나라 최초, 최대의 수리시설인 벽골제는 현재 저수지가 모두 흙으로 매어져 테마공원으로 꾸며졌다. 공원 안에는 장생거와 경장거라는 두 수문과 농경문화의 기원과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벽골제수리민속유물전시관, 단아각, 단야루 등이 있어 아이들의 체험교육 학습장으로 안성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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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부터 5일까지 ‘제 10회 김제지평선 축제’ 도 열린다. 이 축제는 농경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4년 연속 최우수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행사장인 벽골제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공연행사와 전통문화 및 농촌 가을걷이 등 농경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져 벼 수확과 탈곡 및 방아찧기, 새참먹기 등 농촌 풍경이 연출된다고 한다.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벽골제에서 아이들과 함께 가을날의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믿음으로 귀의하는 절집 ‘귀신사’ … 소설 ‘숨은 꽃’ 속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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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절을 부르고, 절이 또한 바다를 부르나니…
- 망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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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봉면으로 가는 702번 도로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절집. 만경평야의 지평선 끝자락, 수평선이 시작되는 곳에 바닷가 사찰 망해사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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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즐기기>
◎ 벽골제, 조정래아리랑문학관 찾아가는 방법
1) 호남고속도로 서전주IC에서 김제시내통과, 정읍방향 (소요시간 30분)
2) 서해안고속도로 서김제 IC에서 김제우회도로 경유, 정읍방향(소요시간 20분)
* 벽골제 문의 : 063-540-4986
* 조정래아리랑문학관 문의 : 063-540-3934
◎ 망해사 찾아가는 방법
1) 호남고속도로 - 서전주 나들목 - 김제 방면 716번 지방도-김제-29번 국도 만경방향 - 만경종합여중고교 - 702번 지방도 심포항 방면-망해사
2) 서해안고속도로 서김제 IC - 29번 국도 만경 방향- 만경종합여중고교 - 702 지방도 심포항 방면- 망해사
◎ 금산사 찾아가는 방법
호남고속도로 금산사IC - (2.5km) - 원평지서 삼거리(좌회전) - 금산사 방면 712번 지방도로 - (4.2 km) - 금산사 입구 바로 못 미처 왼쪽으로 712번 지방도로 - (2.9km)- 청도리 - 좌측으로 300m 거리(시멘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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